2014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입상자들이 모두 가려진 가운데, 2000년대 중반인 2014년에도 `미스코리아`라는 이름은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49명의 지역별 미스코리아 후보들이 경합을 펼친 끝에 수상자가 된 미스코리아 진 김서연을 비롯해 선 신수민, 이서빈과 미 류소라, 백지현, 이사라, 김명선까지 모두 화제인물로 등극했다. 온가족이 안방 TV 앞에 둘러앉아 지켜보던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와는 달랐지만, 네티즌의 온라인 이슈로는 막강했다.



1972년 한국일보의 주최로 1회를 치른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는 1990년대 말까지 지상파 TV에서 방영됐다. 수많은 미스코리아 출신 스타 및 방송인들이 여전히 활동하며 과거의 영광을 증명하고 있다. 이연희 주연의 드라마 `미스코리아`는 1980~1990년대 미스코리아 대회의 권위를 극을 통해 그렸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와 난관에 부딪혔다. `안티 미스코리아 대회`와 같은 행사가 생겨나며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대한 반발이 거세졌고, 여성의 성 상품화를 조장한다는 문제점도 제기됐다.



결국 2001년부터는 지상파가 아닌 케이블에서 중계되며, 과거와 같은 대중성을 잃어버렸다. 이에 따라 수상자들 또한 과거와 같이 화려한 스타로 수직상승하지는 못했다. `미스코리아`라는 이름값은 있었지만, 수상자의 인지도는 한없이 떨어져버린 것이었다.



그럼에도 미스코리아에 대한 여성들의 선망은 여전하다. 여전히 미스코리아 출신이라는 타이틀은 방송인이나 연예인으로 활동하기에 매우 유리하며, 대중과 전문가가 검증한 한국 대표 미인이라는 위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미스코리아 대회에서는 탈락한 출전자들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는 `패자부활전`도 있어 달라진 시대를 반영하기도 한다. 세월이 지나며 명성을 지키면서도 변신을 시도 중인 미스코리아 대회는 물론, 그 입상자들에게도 어떤 변화가 있을지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yeeuney@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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