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한경 포커스TV'의 영상취재가 병행됐습니다. (문화레저팀 영상취재파트 plustv@hankyung.com)
서울대학교 항암제 동반진단사업단 신영기 단장
[이선우 기자] “지금은 다국적 제약사와 협력하고 있지만 앞으로 국내 기업이나 연구소 등과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동반진단키트를 개발할 겁니다“ 서울대학교 항암제 동반진단사업단의 신영기 단장(사진)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동반진단키트로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신 단장은 “국내에서 동반진단은 의약분야 연구자나 임상현장의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생소한 개념이지만 세계 시장은 연평균 23.9%씩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많은 전문가들이 전 세계 동반진단 시장 규모가 2018년 35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항암제 동반진단은 폐암, 대장암 등 암환자에게 표적항암제를 투여하기에 앞서 그 효과를 진단해 사용여부를 판단하는 기술이다. 고가의 항암제, 약품을 통한 치료에 앞서 환자의 증상, 체질에 맞는 적정 치료법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전 세계 각국에서 이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동반진단 분야의 선도자로서 대한민국 의료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 궁극의 목표라고 말하는 서울대학교 항암제 동반진단사업단의 신영기 단장을 만나 지금까지의 연구개발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신 단장과의 일문일답.
▶ 사업단에 대해 소개해 달라 폐암 및 대장, 직장암 등 주요 암치료에 사용되는 표적항암제 표적인자의 돌연변이를 검사해 암환자에게 표적항암제를 사용했을 경우 효과가 있을지를 사전에 판단해 사용여부를 결정하는 동반진단제를 개발하고 있다. 2013년 10월 미래창조과학부의 사회문제 해결형 사업 가운데 ‘암치료 부담증가 분야’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3개의 총괄과제와 7개의 세부과제에 대해 박사 28명, 석사 22명, 학사 3명 등 53명의 연구진이 항암제 동반진단키트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 현재 연구개발 중인 동반진단키트의 장점은 무엇인가 현재 개발 중인 동반진단키트는 환자의 혈액이나 암조직 등 임상시료를 자동화 시스템을 이용해 DNA를 추출하고 동반진단 시약과 혼합해 표적항암제 사용의 효과를 미리 판단하도록 하는 것이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 드롭렛 디지털 중합효소연쇄반응(ddPCR) 등과 같은 장비를 이용하고 있다. 동반진단은 의사가 환자에게 내리는 진단과 처방에 있어 명확한 임상적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법을 제시해 암치료의 효율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고가의 표적항암제 처방을 줄여 정부의 건강보험 재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이다.
▶ 최근 암치료에서 표적항암제 사용이 늘고 있는데 항암제는 암세포를 죽이거나 성장을 막기 위해 투여하는 것이다. 초기에 개발된 대부분의 항암제는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구분하지 않기 때문에 부작용이 컸다. 표적항암제는 이러한 기존 항암제의 단점을 개선한 것으로 암세포에 존재하는 특정표적을 선택적으로 감지해 공격하도록 한 것이다. 기존 항암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적고 치료효과도 좋다. 하지만 표적항암제는 특정표적을 가진 암세포에 대해서만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환자의 유전적 정보 그리고 항암제 표적에 대한 사전검사를 통해 표적항암제 효과를 사전에 판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연구개발 과정에서 다양한 융복합 시도도 이어가고 있는데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고 재현성이 뛰어난 동반진단키트 개발을 위해 최신 유전자 검사기법인 드롭렛 디지털 중합효소연쇄반응(ddPCR/Droplet digital PCR)을 도입했다. 또 액상생검장비(Liquid biopsy system)개발을 위해 미세유체 제어 및 자기영동, 이미징 기술 등과의 융합도 시도하고 있다. 정확하고 기능적으로 우수한 동반진단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나노기술과 미세유체 제어기술, 항체기술 등 다양한 기술과의 융합은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 사업단만의 경쟁력을 꼽는다면 어떤 것들이 있나 우리 사업단은 포르말린에 고정된 파라핀 내장(FFPE) 샘플과 혈액으로부터 DNA 추출을 자동화하기 위해 지멘스社의 임상조직핵산추출장비(TPS)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대량의 임상시료를 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드롭렛 디지털 중합효소연쇄반응(ddPCR), 차세대염기서열결정법(NGS) 등 현재 연구에 활용 중인 최첨단 연구시스템도 우리 사업단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 특허와 같은 지적재산권 확보도 중요할 것 같은데 그렇다. 현재 개발 중인 동반진단키트와 액상생검장비(Liquid biopsy system)가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특허청, 한국지식재산전략원을 통해 기존 동반진단키트와 순환암세포 분리장치들에 대한 해외 특허 분석도 마쳤다. 이들 특허에 대한 침해 소지 분석 및 회피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연구 2년차에 들어서는 올 후반기에는 1차 년도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다수의 관련 특허를 출원할 예정이다.
▶ 앞으로의 계획은 글로벌 시장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동반진단제와 액상생검장비(Liquid biopsy device)로 세계 의료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연구와 기술개발을 담당하는 연구소와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기업을 과제에 포함시켰다. 연구와 생산이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이와 더불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특허분쟁에도 대비하고 있다. 또 글로벌 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표적항암제 개발사는 물론 글로벌 의료기기 제조사와도 공동연구를 수행해 나가고 있다. 또 ISO13485에 부합하는 제조공정을 구축해 연구용 동반진단키트를 생산하고 2016년까지 동반진단 검사키트와 장비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수영장에서 지켜야 할 기본 규칙 중 하나는 '물 안에서 소변을 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모인 세계 최고의 수영 선수들의 경우 이를 지키지 않는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끈다.2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림픽에 출전한 모든 수영 선수가 경기가 치러지는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의 수영장 안에서 소변을 볼 것"이라며 "이는 올림픽 경기의 '가장 지저분한 비밀'"이라고 보도했다.실제 올림픽 출전 경험이 있는 많은 선수가 수영장에서 '실례'를 한 경험을 고백했다. 2016년 리우 올림픽 평영 금메달리스트로 이번이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인 릴리 킹(미국)은 "나는 아마 (경기했던) 모든 수영장에서 소변을 봤을 것이다. 원래 그렇다"고 했다.WSJ에 따르면 선수들이 수영장 안에서만 소변을 보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미국 대표로 출전한 케이티 호프는 세계선수권대회 경기 전에 옆에서 같이 대기하던 동료 선수가 바닥에 소변을 본 것을 본 적이 있다.호프는 "말 그대로 다리를 타고 흘러 내려와 바닥에 고였다"며 "(선수가 아닌) 외부인들에게는 역겨울 수 있지만 (수영장 물 안에) 염소가 아주 많이 들어 있어 별 생각 없이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보통 수영 선수들은 경기에 나설 때 몸에 딱 붙어 근육을 압박하는 경기용 수영복을 입는다. 이는 물속 저항력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지만 압박이 강해 입고 벗기가 쉽지 않다. 문제는 이들이 경기 직전까지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는 것이다.수시로 물을 마셔 화장실도 자주 가야 하는데 경기용 수영복은 입
2024 파리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탁구 대표팀 선수들이 이른바 ‘찜통 버스’로 불리는 파리올림픽 공식 셔틀버스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대한탁구협회는 27일 "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하는 대표팀 선수들의 요청에 따라 선수촌과 경기장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별도의 차량과 경기장 인근에 쉴 수 있는 공간을 따로 확보했다"며 "선수들의 이동에 편이를 누리는 한편 휴식 권리까지 보장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이번 대회 조직위원회는 저탄소 올림픽을 표방해 에어컨 사용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에 공식 셔틀버스에서는 에어컨이 나오지 않는다.파리의 날씨가 예상보다는 시원하지만, 한낮에 에어컨 없는 셔틀버스에 많은 인원이 모이면 “순식간에 사우나로 변한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테러 위험에서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창문을 닫아놔 훈련 혹은 경기를 치르기도 전에 지치는 경우가 많았다.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은 지난 25일 탁구 대표팀 선수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문제점을 파악해 발 빠르게 조치했다.하루 100만원에 가까운 차량 이용료를 내기로 한 유 회장은 “회장이 아닌 선배 입장에서 4년간 이 대회를 기다린 선수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어 지원을 결정했다. 우린 선수들을 지원하러 왔다"고 했다.협회는 먼저 선수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별도의 차량을 대여했다. 경기장 인근 10분 거리에 선수들이 쉴 수 있는 공간도 확보했다. 협회 관계자는 "선수들이 차량 및 휴식 공간 지원에 만족하고 있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메달로 보답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한편 유 회장은 2004 아테네 올림픽
프랑스가 사상 최초의 비(非)스타디움 야외 이벤트로 야심 차게 준비했던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이 화려한 볼거리에도 불구하고 구설에 휩싸였다. 한국을 북한으로 잘못 부르는 등 이런저런 실수가 연달아 이어진 탓이다.26일(현지시간) 센강 등 파리 시내 전역에서 펼쳐진 2024 올림픽 개막식과 관련해 국내 스포츠팬들 사이에선 논란이 불거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유럽 최고의 라이벌 국가인 영국의 ‘2012 런던올림픽’의 대성공과 비교하면서 이번 개막식을 혹평하고 나섰다.인터넷상에서 ‘한국’을 영어와 프랑스어 모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으로 잘못 호명한 건 최악의 실수였다는 데 이견이 없다. 이에 더해 에펠탑 맞은편 트로카데로에서 있었던 오륜기 게양식에서 오륜기가 거꾸로 걸리는 촌극도 펼쳐졌다.아프리카 국가에 대한 차별적 조처가 잇따랐던 것도 입방아에 올랐다. 나이지리아 여자농구 대표팀이 배 탑승을 거부당해 선상 행진에 참석하지 못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AP 통신에 따르면 한 대회 관계자가 '배에 사람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이들의 유람선 탑승을 막았다. 퇴짜를 맞은 나이지리아 여자농구 대표팀은 선수촌으로 발길을 돌렸다.선수단 규모가 작은 콩고 선수단을 모터보트 수준의 작은 배에 태운 것과 한배에 아프가니스탄, 남아공, 알바니아, 알제리, 독일 5개국 선수단을 태운 것도 문제점으로 거론됐다. 정치성을 지양해야 할 올림픽 개막식에 동성애 옹호 등으로 비칠 수 있는 PC(정치적 올바름) 주의가 짙게 묻어난 데 대해 아쉬움을 표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다만 “많은 비가 내리는 악천후 속에서도 비교적 성공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