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5일 기업공개(IPO) 예정기업인 창해에탄올에 대해 안정적인 주정사업과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 매력을 겸비했다고 분석했다.

한병화 연구원은 "주력인 주정사업은 안정적으로 현금이 들어오는 캐시카우(현금창출) 사업부"라며 "대한주정판매 지분율만큼 주정을 납품하고 있어 진로발효(16.8%)에 이어 주정시장 점유율 2위(14.3%)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구조가 40년 동안 유지 중인데다, 소주시장은 저도주 유행 덕에 판매량이 늘고 있어 창해에탄올에 유리한 영업환경이라고 진단했다.

해외 원료 증가와 자회사 실적이 정상화 되고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창해에탄올은 원재료의 31%를 차지하는 타피오카를 베트남 현지 파트너사를 통해 경쟁사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받고 있다.

연결 매출액의 50%, 영업이익의 40%를 차지하는 자회사 보해양조는 지난해 흑자로 돌아선 데 이어 올해부터는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 다각화로 신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는 설명. 창해에탄올은 이번 IPO를 통해 바이오에탄올과 바이오케미칼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인데 공모자금 114억 원 중 47억 원을 바이오에탄올 생산설비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 연구원은 "창해에탄올 공모희망가는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3.1~3.5배 수준으로 주정업체 평균보다 71% 가량 할인된 상태"라며 "현 수준에서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해 투자하기 유망하다"고 판단했다.

창해에탄올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21~22일 일반투자자 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공모주식수는 총 190만주. 상장예정일은 오는 30일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