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들이 이른 추석을 발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들은 예년보다 2~3주가량 앞당겨 추석 선물 세트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홈플러스는 이날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전국 139개 점포 및 익스프레스, 인터넷쇼핑몰에서 추석 대표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이어 롯데마트는 오는 18일부터 8월 23일까지 전국 108개 점포와 롯데마트몰에서 추석 대표 선물세트를 사전 예약 판매한다.

지난해 8월 중순부터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했던 이마트 역시 올해는 1주일 앞당겨 다음달 1일부터 사전 예약 판매에 들어간다.

대형마트들이 이 처럼 발빠르게 서두르는 이유는 올해 추석(9월 8일)이 지난 2011년(9월 12일) 이후 가장 이른 날짜이기 때문이다.

이날부터 사전 예약 판매에 들어간 홈플러스는 다양한 상품 구색과 대체 세트 출시, 할인율 등으로 올해 추석 사전 예약 수요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사전 예약 선물세트 구성도 지난해보다 두 배로 늘린 190여 가지를 준비했다.

특히 홈플러스는 올해 이른 추석으로 햇과일 수확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두리안, 키위, 멜론 등 열대과일세트 구색을 대폭 강화했다. 또한 왕새우, 연어, 크랩, 랍스터 등 이색 수산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올해 추석 사전 예약 매출 비중도 지난해보다 5%포인트 정도 늘어난 13.8%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번 주 18일부터 1차로 사전 예약 판매에 돌입한다. 판매 품목은 한우, 배, 굴비 등 신선식품 26종, 커피, 햄, 포도씨유 등 가공식품 43종, 샴푸, 치약 등 일상용품 22종 등 91종과 롯데마트몰 전용 상품 6종을 추가한 총 97종이다. 이후 예약 품목을 120여 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품목인 '한우 냉장 정육세트'(2.4kg)와 '햇살에 물든 사과 情'(사과 17入), '청정원 우리팜 실속 L호'(런천미트 115g*7, 순살참치 135g*3)' 등이다. 예약 구매한 선물세트는 9월 초부터 순차적으로 배송된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38년 만에 가장 이른 추석에 대비해 지난해보다 2주가량 일찍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진행한다"며 "카드 할인 혜택 및 상품권 증정 등으로 사전 예약 프로모션을 크게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도 이른 추석을 대비해 다양한 상품들을 준비하고 있다.

정육세트의 경우 10만원 전후반대의 중저가형 정육세트 물량을 중심으로 20~40% 가량 늘릴 예정이다. 국거리와 불고기거리가 포함된 실속형 세트부터, 구이용과 갈비부위로 구성된 프리미엄 세트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물량을 선보인다.

또 장기보관이 가능한 가공선물세트의 경우 2~3만원대 중저가형 제품 외에도 5만원대 이상의 프리미엄급 제품 물량을 20%가량 더 준비한다.

이종훈 이마트 마케팅 팀장은 "올해 추석이 9월 초에 있는 탓에 여름철부터 본격적인 추석 선물세트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있는 중"이라며 "전체 선물세트를 예년보다 2주가량 앞당겨 선보이기 위해 다방면으로 상품을 구성해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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