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지사 "대기업·중견기업 집중 유치해 청년 일자리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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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도정 1순위는 '투자유치'…인구 200만명 회복 목표
F1·J프로젝트 등 대형사업, 도민 이익 꼼꼼히 따져 검토
도정 1순위는 '투자유치'…인구 200만명 회복 목표
F1·J프로젝트 등 대형사업, 도민 이익 꼼꼼히 따져 검토
이낙연 전남지사(사진)는 “6년 전부터 전남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도지사 공부’를 했다”고 선거기간 내내 강조했다. 그의 취임 일성은 ‘모든 분야에서 활력과 매력이 넘쳐나는 전남’을 구현하겠다는 것. 청년 일자리 창출과 석유화학(여수), 제철(광양), 조선(목표) 등 전남 주력산업에 대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등 현장에서 찾은 도정 과제를 구체화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14일 전남도청에서 만난 이 지사는 “선거에서 77%라는 높은 지지는 ‘전남을 생명의 땅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도민들이 선택한 것”이라며 “전남을 땀으로 적시겠다”고 말했다.
▷도정을 이끄는 철학은.
“근청원견(近廳遠見)이다. 가까이 듣고 멀리 본다는 뜻인데 임기 동안 도민의 말씀을 가까이에서 듣고 정책에 반영할 때는 멀리 보면서 도정을 이끌어갈 생각이다. 소통과 협력을 통해 ‘전남 발전’이라는 목표를 실현시켜 나가겠다.”
▷전남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전남은 산업화 이후 경제·사회·문화적으로 위축돼 왔다. 인구는 줄고 노령화는 가속화되고 있다. 정치적 위상도 낮아졌다. 이제는 이런 흐름을 바꿔야 한다. 그동안의 도정을 되돌아보고 바꿀 것은 과감히 바꾸겠다. 이를 통해 전남 인구 200만명 회복은 물론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을 만들겠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조직을 개편했다.
“도정 추진 방향의 첫째를 일자리 창출과 투자 유치로 잡았다. 정무부지사 직속으로 일자리정책실과 투자유치담당관 등 투자 부서를 배치하고 주력 산업의 활력을 찾기 위해 중소기업 및 화학철강 담당을 신설했다. 신성장 산업 지원을 위한 사회적기업팀과 풍력산업 담당도 뒀다.”
▷기업유치 전략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큰 대기업 및 중견기업을 집중 유치하겠다. 신규 창업도 적극 유도할 것이다. 이를 위해 일부 특화산업단지를 임대산업단지로 전환하는 등 분양 전략을 새로 짰다. 고도기술산업 유치와 관광·레저산업 발전에 대한 외자 유치 노력도 병행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해외 자본 유치가 중요하다. KOTRA와 연계해 국가별 투자유치 유망업종을 선정한 뒤 맞춤형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미주·유럽 지역에서는 신재생에너지와 조선해양플랜트를,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는 석유화학을, 일본에서는 부품·소재 기업을 유치하겠다.”
▷F1대회, J프로젝트 등 기존 대형사업에 대한 말들이 많다.
“도민 이익 등을 고려해 꼼꼼히 따져보겠다. F1대회는 인수위원회에서 △지속개최 △대회 중단 △2016년 개최 등을 놓고 대안을 검토한 결과 대회 중단을 제안했다. 하지만 F1대회를 일방적으로 중단할 경우 국제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원매니지먼트(FOM)와의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 따라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실익이 되도록 최선책을 찾겠다. J프로젝트 삼포지구 2단계 개발사업은 투자 주관사를 확보할 때까지 잠정 보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사파리아일랜드·경정장·스포츠콤플렉스 사업도 예산 확보가 어려워 계속 추진이 어렵다.”
▷광주광역시장과 상생발전협약을 체결했다.
“광주와 전남의 7대 현안과제를 공동으로 풀어나가려는 것이다.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가칭)’를 이달 중 출범할 계획이다.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 구성 및 운영조례도 제정할 방침이다. 조만간 윤장현 광주시장과 만나 세부 실행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주요 의제는 △빛가람 공동혁신도시를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추진 △과학영농단지 조성 △국립 심혈관센터 건립 △광주·전남 이미지 개선 및 창조 사업 등이다.”
■ 이낙연 전남지사는
이낙연 전남지사(62)는 신문기자를 거쳐 함평·영광·담양·장성에서 내리 4선을 한 중진 의원 출신이다. 영광 법성면에서 빈농이자 야당 당원이던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정치부 기자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2002년 대선 직후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분당할 때 민주당에 남아 ‘탄핵 역풍’ 속에서도 당선됐다. 다섯 차례나 ‘당의 입’으로 발탁돼 ‘5선 대변인’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약력 △전남 영광 △광주일고·서울대 법학과 △동아일보 도쿄특파원·국제부장·논설위원 △4선 국회의원(16~19대) △민주당 사무총장
무안=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도정을 이끄는 철학은.
“근청원견(近廳遠見)이다. 가까이 듣고 멀리 본다는 뜻인데 임기 동안 도민의 말씀을 가까이에서 듣고 정책에 반영할 때는 멀리 보면서 도정을 이끌어갈 생각이다. 소통과 협력을 통해 ‘전남 발전’이라는 목표를 실현시켜 나가겠다.”
▷전남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전남은 산업화 이후 경제·사회·문화적으로 위축돼 왔다. 인구는 줄고 노령화는 가속화되고 있다. 정치적 위상도 낮아졌다. 이제는 이런 흐름을 바꿔야 한다. 그동안의 도정을 되돌아보고 바꿀 것은 과감히 바꾸겠다. 이를 통해 전남 인구 200만명 회복은 물론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을 만들겠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조직을 개편했다.
“도정 추진 방향의 첫째를 일자리 창출과 투자 유치로 잡았다. 정무부지사 직속으로 일자리정책실과 투자유치담당관 등 투자 부서를 배치하고 주력 산업의 활력을 찾기 위해 중소기업 및 화학철강 담당을 신설했다. 신성장 산업 지원을 위한 사회적기업팀과 풍력산업 담당도 뒀다.”
▷기업유치 전략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큰 대기업 및 중견기업을 집중 유치하겠다. 신규 창업도 적극 유도할 것이다. 이를 위해 일부 특화산업단지를 임대산업단지로 전환하는 등 분양 전략을 새로 짰다. 고도기술산업 유치와 관광·레저산업 발전에 대한 외자 유치 노력도 병행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해외 자본 유치가 중요하다. KOTRA와 연계해 국가별 투자유치 유망업종을 선정한 뒤 맞춤형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미주·유럽 지역에서는 신재생에너지와 조선해양플랜트를,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는 석유화학을, 일본에서는 부품·소재 기업을 유치하겠다.”
▷F1대회, J프로젝트 등 기존 대형사업에 대한 말들이 많다.
“도민 이익 등을 고려해 꼼꼼히 따져보겠다. F1대회는 인수위원회에서 △지속개최 △대회 중단 △2016년 개최 등을 놓고 대안을 검토한 결과 대회 중단을 제안했다. 하지만 F1대회를 일방적으로 중단할 경우 국제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원매니지먼트(FOM)와의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 따라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실익이 되도록 최선책을 찾겠다. J프로젝트 삼포지구 2단계 개발사업은 투자 주관사를 확보할 때까지 잠정 보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사파리아일랜드·경정장·스포츠콤플렉스 사업도 예산 확보가 어려워 계속 추진이 어렵다.”
▷광주광역시장과 상생발전협약을 체결했다.
“광주와 전남의 7대 현안과제를 공동으로 풀어나가려는 것이다.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가칭)’를 이달 중 출범할 계획이다.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 구성 및 운영조례도 제정할 방침이다. 조만간 윤장현 광주시장과 만나 세부 실행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주요 의제는 △빛가람 공동혁신도시를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추진 △과학영농단지 조성 △국립 심혈관센터 건립 △광주·전남 이미지 개선 및 창조 사업 등이다.”
■ 이낙연 전남지사는
이낙연 전남지사(62)는 신문기자를 거쳐 함평·영광·담양·장성에서 내리 4선을 한 중진 의원 출신이다. 영광 법성면에서 빈농이자 야당 당원이던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정치부 기자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2002년 대선 직후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분당할 때 민주당에 남아 ‘탄핵 역풍’ 속에서도 당선됐다. 다섯 차례나 ‘당의 입’으로 발탁돼 ‘5선 대변인’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약력 △전남 영광 △광주일고·서울대 법학과 △동아일보 도쿄특파원·국제부장·논설위원 △4선 국회의원(16~19대) △민주당 사무총장
무안=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