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7월13일 오후 1시54분

튜브 등 자동차용 고무제품을 생산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동아타이어공업이 100% 자회사인 디티알을 통해 이탈리아 유력 자동차 부품사 CF고마를 인수했다. 유럽 등지로 사업 무대를 넓히기 위해 현지 기업을 인수키로 한 것이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디티알은 이탈리아 자동차 부품회사인 마그네티마렐리와 설립한 합작사를 통해 CF고마의 자동차 부품사업 부문을 인수했다. 디티알이 이 합작사의 지분 60%를 소유한 만큼 향후 CF고마의 경영을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가격은 약 350억원으로, 디티알과 마그네티마렐리가 각각 210억원과 140억원을 합작사에 투입했다. 대금 납입은 오는 9~10월 완료될 예정이다. 인수 주관은 삼정회계법인이 맡았다.

CF고마는 자동차 소음을 억제하는 방진고무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자동차 부품업체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폴란드 중국 등 전세계 9개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유럽지역 자동차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억8000만유로(약 2484억원). 동아타이어공업이 인수한 부문은 비연관사업부를 제외한 자동차 부품사업부로, 이 회사 매출의 80%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분야다.

IB업계 관계자는 “동아타이어공업이 유럽 및 남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그동안 협력관계에 있던 CF고마를 인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타이어공업은 동아전지, 코모텍 등 9개 계열사를 둔 중견 자동차부품업체다. 디티알은 2004년 4월 동아타이어공업에서 물적 분할된 회사로 자동차 엔진용 방진고무를 주로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해 매출 1959억원, 영업이익 108억원, 당기순이익 103억원을 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