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300만달러)에서 이틀 연속 이븐파로 경기를 마쳤다.

박 인비는 11일(현지시간) 영국 랭커셔주 로열 버크데일GC(파72·6458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이븐파 72타를 쳐 합계 이븐파 144타를 기록했다. 언더파를 치는 선수가 많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3, 4라운드에서 충분히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위치다. 박인비는 16번홀까지 보기 4개, 버디 2개로 2오버파였으나 17, 18번홀을 버디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박 인비는 이번 대회를 우승하면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4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박인비는 “그랜드슬램에 대한 희망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라운드당 2~3타는 더 잘 쳐야 한다. 퍼팅만 따라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유소연은 이날 2타를 줄여 2라운드 합계 3언더파로 선두권에 합류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