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IPO大戰] 덕신하우징, 데크플레이트 1위 기업…2기 경제팀 수혜株 부상
덕신하우징은 건물 교량 등의 시공시 골격을 이루는 에이치빔(H-Beam) 위에 첫번째로 설치되는 바닥재료인 데크플레이트를 제조 및 판매하는 업체다. 데크플레이트는 철골과 철골 사이에 시공돼 평평한 바닥을 이루며 콘크리트 타설시 바닥 거푸집 역할을 한다.

10일 덕신하우징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공사에서 거푸집 공사는 철근공사 콘크리트공사 등과 함께 3대 주공정이다. 거푸집은 콘크리트가 굳을 때까지 형상을 유지하는 데 사용하는 틀이다.

현재로서 콘크리트를 대체할 재료의 개발이 불투명해 앞으로도 상당기간 거푸집 공사가 건설공사의 핵심으로 유지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덕신하우징의 주력 제품인 일체형 데크플레이트는 콘크리트가 굳은 이후 제거하는 재래식 합판 거푸집과 달리 건축물에 매립돼 건축물의 일부를 구성한다. 거푸집 공사와 철근 공사를 결합한 제품이다.

이같은 주력 제품의 장점에 힘입어 건설경기 침체로 국내 건설수주액이 2011년 110조7000억원, 2012년 101조5000억원, 2013년 91조3000억원으로 감소하는 동안에도 덕신하우징의 매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44억원과 135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3개년(2011~2013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0.90%였다.

이익의 성장세는 더 가파르다. 최근 3개년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연평균 117.11%에 달했다. 덕신하우징의 수익성 성장을 견인해 온 주요 요인은 고효율 생산 시스템 구축이다. 공정별 소요 시간에 맞게 공정을 편성하고 설비 배치를 유연화함으로써, 설비당 생산량을 최대화했다. 동시에 공정 자동화를 실시해 원자재 손실을 최소화하고, 업계 최단 납기를 실현했다는 설명이다.

국내 1위 데크플레이트 전문기업인 덕신하우징은 상장을 통해 생산설비 확대와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장상덕 회계팀장은 "군산 공장동 건립 등으로 생산라인을 확충하고, 에코데크 인슈데크 등 신제품 영업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덕신하우징은 박근혜 정부 2기 경제팀의 정책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내정자는 부동산 규제 완화를 주요 내수경기 활성화 방안으로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덕신하우징은 현재까지 구체적 기업공개(IPO) 일정이 잡힌 기업들 가운데 쿠쿠전자 다음으로 공모 규모가 가장 크다. 발행 주식수는 200만주로, 전량 신주로 발행된다. 공모 예정가는 9600~1만1000원이며, 1만1000원에 공모가가 확정될 경우 총 공모 규모는 220억원이다.

오는 15~16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23일과 24일 일반투자자 공모청약에 들어간다. 상장 주관사는 현대증권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