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와 ‘전차 군단’ 독일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양팀은 오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유럽과 남미를 대표하는 ‘맹주’의 자존심을 건맞대결이다.

독일과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결승전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1986년 멕시코 대회 결승에서 아르헨티나가 당시 서독을 3-2로 누르고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차지했고, 4년 뒤 이탈리아에선 서독이 1-0으로 승리해 세 번째 정상에 올랐다. 두 나라 모두 서로와의 대결에서 차지한 우승이 마지막이다.

아르헨티나는 2006년과 2010년 월드컵에서 두 번 모두 독일에 패배해 8강에서 짐을 쌌다. 두 대회에서 아르헨티나를 대표해 월드컵에 나섰으나 우승컵을 거머쥐지 못한 메시가 이번에는 독일을 넘고 우승컵을 들어올릴지가 관심사다.

10일 4강전에서 아르헨티나에 패배한 네덜란드는 13일 오전 5시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국립 주경기장에서 개최국 브라질과 3, 4위전을 치른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