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성기(왼쪽 세번째)가 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동 꼬스트홀에서 교황 방한 기념 홍보영상에 참여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안성기(왼쪽 세번째)가 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동 꼬스트홀에서 교황 방한 기념 홍보영상에 참여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은 먼 곳에 있는 듯했던 전임 교황들과 달리 진짜 우리 곁에 있음을 피부로 느끼게 해주는 분입니다. 이런 분이 오신다고 다들 좋아하시는데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생각해봤어요. 많은 분들한테 사랑을 받은 우리가 그 사랑을 돌려드리자고 해서 홍보 영상을 찍게 됐죠.”

배우 안성기 씨는 7일 서울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열린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홍보 영상(뮤직비디오) 시사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가 제작한 뮤비의 제목은 ‘코이노니아’. 희랍어로 ‘공동체’ ‘친교’ ‘소통’을 뜻하는 말이다. 작곡가 노영심 씨가 곡을 만들고 노랫말을 붙였다.

‘당신에게 내 기도를 주고 싶어요/ 푸르른 꽃씨 같은 사랑의 마음/ 너와 나는 하나/ 같은 꿈속에 피어/ 우린 모두 선물이 되죠/ 당신에게 내 눈물을 주고 싶어요….’

노씨는 “자신만을 위해 사는 사람이 많은 세상에서 남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많으면 세상이 더 좋아질 것 같았다”며 “한마음으로 기도하면 교황께 드리는 가장 아름다운 꽃다발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노래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뮤비에는 안씨를 비롯해 배우 김희애·김태희, 가수 바다·김진호(SG워너비)·송우진(스윗소로우), 방송인 최유라, 발레리나 김주원,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승희 등 천주교 신자인 문화예술·체육인 36명이 출연했다. 하나같이 밝은 표정으로 웃으며 노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뮤비의 프로듀싱을 맡은 영화사 리얼라이즈의 원동연 대표는 “이렇게 많은 톱스타와 함께 영화를 찍은 적이 없다”며 “출연자 모두 참여 자체를 영광으로 알고 하나가 돼서인지 엔지(NG)도 한 차례 없었다”고 전했다.

뮤직비디오 음원과 영상은 교황방한 공식 홈페이지(popekorea.catholic.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주요 포털과 음원 사이트 등에서도 공개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