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한경 포커스TV'의 영상취재가 병행 됐습니다. (문화레저팀 영상취재파트 plustv@hankyung.com)
[이선우 기자] "국내 영화산업은 내수시장이 작아 해외진출이 필수적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볼때 중국은 상당히 매력적인 시장이죠. 이번 포럼은 한국과 중국 양국의 기업들 간에 교류와 협력의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희정 넥스트비쥬얼 스튜디오 대표)
한·중 펑요우(朋友) 콘텐츠 포럼이 지난 4일 150여명의 방송, 디지털콘텐츠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렸다.
한·중 정상회담 기간에 맞춰 올해 처음 열린 이번 포럼은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해 5월부터 추진해 오고 있는 '한·중 펑요우(朋友) 콘텐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내 관련 기업의 중국시장 진출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중 펑요우 콘텐츠 프로젝트는 미래부가 최근 몇년 사이 미국, 일본과 함께 세계 3대 콘텐츠 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과의 방송, 디지털 콘텐츠 분야 교류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2013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는 사업이다.
미래부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중국의 영화, 애니메이션 시장규모는 1천203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14.9% 증가한 수치다. 현 추세대로라면 2017년 중국의 영화, 애니메이션 시장규모가 2천116억 달러까지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래부가 진작부터 방송, 디지털콘텐츠 분야에서 중국과의 교류협력 확대에 주목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날 포럼 역시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옌청셩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 부사장 등 양국의 주요 인사들이 참여해 이러한 분위기를 짐작케 했다.
한중 펑요우 콘텐츠 포럼이 지난 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에는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사진)을 비롯해 양국 방송, 콘텐츠 분야를 대표하는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해 향후 교류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 사진. 이상준 콘텐츠PD klesj@hankyung.com
약 2시간 가량 진행된 포럼에서는 김용화 감독(덱스터스튜디오)과 랑진송 교수(중국 전매대학)가 연사로 나서 한·중 콘텐츠 비즈니스 사례를 소개하고 향후 지속적으로 교류협력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미래부 김정삼 과장(디지털콘텐츠과)은 "중국과의 교류협력을 확대해 국내 방송, 디지털콘텐츠 기업들의 중국 진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포럼을 개최하게 됐다"며 "앞으로 한·중 펑요우 콘텐츠 포럼을 정례화해 콘텐츠 공동제작은 물론 인적교류로 협력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과장은 이어 "한·중 펑요우 콘텐츠 프로젝트를 통해 상하이, 텐진 등 중국 지방정부로 범위를 확대하고 K-POP 홀로그램 공연장과 같은 한류와 정보통신(IT)기술이 접목된 차세대 콘텐츠의 중국 진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포럼에 앞서 KBS와 MBC, 중국 CCTV 등 방송 3사는 방송다큐 공동제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KBS와 MBC는 2015년까지 임진왜란(5부작), 기후의 반란(4부작) 다큐멘터리를 각각 중국 CCTV와 5:5 공동투자 형식으로 공동 제작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이 프로페셔널해야 한다는 확고한 소신이 있었다. 50명이 넘는 혈기왕성한 젊은 남자들이 짜증도 나고 마음에 안 드는 일도 있겠지만 서로 존중하고 격려하면서 응원해야만 좋은 결과가 따라오게 된다."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올해 초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 졸전 탈락에 관해 최근 출간한 에세이 '축구의 시대'에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리더십을 옹호하면서 대표팀이 원 팀으로 나아가지 못 했다고 진단했다. 여기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승부조작 기습사면 및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 등 최근 축구팬들을 들끓게 만든 다양한 이슈에 관한 생각이 담겨 있다. 아시아컵과 관련해 정몽규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은 각자 스스로 프로페셔널해야 한다는 확고한 소신이 있었다"라고 옹호했다. "서로 존중하고 격려하면서 응원해야만 좋은 결과가 따라오게 된다. 옆의 선수가 나의 모자라는 것, 나의 실수를 막아줄 수 있다는 신뢰가 필요하다"라고도 했다.클린스만 감독은 재임 시절 대표팀에 집중하기보다 미국과 유럽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 여론을 악화시켰다. 이 대회 후엔 영국 매체 '더 선'을 통해 손흥민과 이강인이 충돌한 '탁구 게이트'가 알려지기도 했다.정 회장은 에세이에서 "국내 축구 팬과 국민들은 대표팀 감독에게 아버지나 선생님 같은 리더십을 기대하는 것 같다"며 "클린스만 감독은 각자 스스로 프로페셔널해야 한다는 확고한 소신이 있었다. 평소 생활이나 숙소에서 활동, 식사 시간 등은 최대한 자유롭게 해주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시안컵 사태를 통해 축구
“제가 아드님이 생전 만나던 여자입니다. 아드님의 아들을 키우고 있어요.”아들이 세상을 떠난 다음 날, 처음 보는 여자가 아기를 안고 불쑥 찾아와 들려준 이야기는 그야말로 충격적이었습니다. 아들을 떠나보낸 슬픔마저 순간 잊을 정도로, 어머니는 깜짝 놀랐습니다. ‘뭐? 내 아들이 자식이 있었다고? 그럼 이 아기가 내 손주란 말이야? 그런데 왜 그걸 나한테 말도 안 하고….’아들은 과묵한 사람이었습니다. 매일같이 함께하는 저녁 식사 자리에서 “만나는 사람은 있느냐”고 물어봐도 말없이 빙그레 웃기만 하던 아들. 그런데 사실은 자식까지 있었다니. ‘아무리 말이 없어도 그렇지, 매일 사이좋게 같이 밥을 먹었는데….’ 어머니는 그저 황당할 뿐이었습니다.아들의 이름은 조르주 쇠라(1859~1891). 점묘법의 창시자이자 신인상주의를 대표하는 프랑스 화가로서 한국 중고등학교 미술 교과서에 등장할 정도로 유명한 그는, 사실 자신의 어머니와 친구들에게 자식의 출산 소식조차 얘기하지 않을 정도로 비밀이 많은 독특한 사람이었습니다. 새로운 길을 내다미술에 관심이 없더라도 쇠라의 이름이나 점묘법이라는 기법을 한 번쯤 들어봤거나 그의 작품 이미지가 눈에 익은 분이 많을 겁니다. 그만큼 쇠라와 그가 남긴 작품들이 미술의 역사에서 중요하다는 뜻이지요. 하지만 그의 삶에 대한 이야기는 반 고흐 등 비슷하게 유명한 다른 화가들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편입니다. 생전 엄청나게 과묵했고 자신에 관한 기록도 거의 남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쇠라는 이런 성격을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았습니다. 법원 공무원이었던 그의 아버지는 필요한
지난 3월 서울 강남의 한 주얼리 브랜드 로이드(LLOYD) 매장을 방문한 VIP 고객 A씨는 그 자리에서 7.67캐럿 다이아몬드를 구매했다. 이 정도 크기의 다이아몬드라면 시가가 최소 2억~3억원은 호가한다. 하지만 A씨가 다이아몬드를 구매할 때 들인 금액은 7700만원에 불과하다.다른 VIP 고객인 B씨도 같은 매장을 3개월 사이에 네 번 방문해 다이아몬드 제품 4개를 샀다. 이 고객이 구입한 품목은 5.7캐럿의 테니스팔찌와 4캐럿 더블링, 1캐럿 핑크다이아몬드 반지, 다이아몬드 가드링이다. 평소 B씨는 티파니앤코, 반클리프아펠 등 초고가 명품 주얼리 제품을 즐겨왔는데, 기존에 가지고 있던 명품 아이템들과 레이어드하기 위해 로이드에서 다이아몬드 제품을 구입했다고 전했다. 이 고객이 다이아몬드 제품 4개를 사는데 들인 금액은 1500만원 정도. 시가의 5분의 1이 채 안된다.이들 고객이 이처럼 저렴한 가격으로 다이아몬드 제품을 살 수 있었던 까닭은 이 제품들이 일명 '실험실 다이아몬드'라 불리는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이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가성비가 높은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해 1캐럿 미만의 저가 제품들이 주로 팔렸지만, 최근엔 "천연 다이아몬드와 품질 차이가 없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A씨와 B씨처럼 고가 제품을 찾는 비중이 크게 늘었다.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란 연구실(Lab)에서 키워(Grown) 생산한 다이아몬드를 말한다. 탄소를 고압·고온에 장기간 노출해 제조한 것으로, 천연 다이아몬드와 물리·화학·광학적으로 100% 같다. 일반인은 물론 전문가가 들여다봐도 구별하기 힘들 만큼 비슷하나 가격은 최대 10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다.이처럼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의 인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