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3일 LG화학이 중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립으로 전기차 관련 프리미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LG화학은 중국 난징에 연간 전기차 10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 생산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다음 달까지 난징 시 산하 국유투자전문회사인 난징자금건설발전유한공사와 난징신공투자그룹 등 두 곳과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내년 말 양산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이곳에서만 매출 1조 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덕상 연구원은 "앞서 제일기차와 장안기차 등 중국 4개 완성차 업체를 통해 10만 대 이상 수주 물량을 확보한 직후 배터리 공장 발표를 했다"며 "이는 자동차전지 1위 업체에 성장성까지 추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향후 2020년까지 전기차 누계기준 500만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이 시기 세계 시장에서 중국은 순수전기차 30%, 플러그인하이브리드 16%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중국 친환경차 판매가 3만3000대 인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연평균성장률(CAGR) 65%는 돼야 정부 계획을 맞출 수 있는 물량.

유 연구원은 "미국 테슬라의 특허공개 방침으로 전기차 관심이 제고되고 있는 와중에 중국 진출까지 겹쳐 전기차 관련 프리미엄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실적과 목표주가를 추후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