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집기를 부수고 경찰과 기자를 폭행한 가운데 박소영 MBC 아나운서가 '집회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SNS 글을 올려 관심을 끈다.박 아나운서는 19일 오전 자신의 SNS 계정에 "저는 오늘 집회 현장에 참석한 적이 없으며, 저와 관련된 집회 현장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님을 명확하게 밝힌다"고 적었다. 이어 "SNS를 포함한 온라인상의 허위사실 유포, 무분별한 인신공격 등을 멈춰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앞서전날 서울서부지법에서는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지지자 중 일부가 서부지법 후문을 통해 청사 안으로 무단 침입하고 건물 외벽을 부쉈다. 또 유리창을 깨고 실내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한 누리꾼이 "MBC 박소영이라는 여기자가 할머니 때려서 할머니 피 흘리면서 쓰러졌는데 경찰 XX들이 경찰차에 태운 다음에 기동대 2~3부대가 와서 보호해서 내보냈다"는 주장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 나온 사람을 박 아나운서로 추정한 글들이 온라인에 확산하자 박 아나운서가 직접 해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에게 조사를 위해 출석을 요구했지만 윤 대통령은 응하지 않기로 했다.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갑근 변호사는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에 출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윤 대통령은 이날 변호인단과 접견한 뒤 이렇게 결정했다. 윤 대통령 변호인은 곧 공수처에 조사 불응 의사를 전달할 예정이다.앞서 공수처는 윤 대통령에게 이날 오후 2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 윤 대통령이 계속해서 조사에 불응한다면 강제인치(강제연행)나 구치소 방문 조사 등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는 전날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이날 오전 2시 50분께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윤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선포와 후속 조치를 두고 공수처가 '국헌문란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것'이라며 형법상 내란죄로 구성한 것을 법률가로서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변호인단은 법원의 영장 발부 판단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구속적부심사 청구 등을 포함한 대응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가수 JK김동욱이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과 관련, "법치가 무너져 내리다"라고 한탄했다. JK김동욱은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대한민국의 법치가 무너져 내리다, 지금 분노하고 나중에 울어라(Rage now cry later)"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는 윤 대통령의 구속과 관련한 글로 추측된다.앞서 JK김동욱은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글을 여러 차례 올려 주목받은 바 있다. 지난 17일에는 인스타그램에 "생애 처음 고발당했다, 3일에 제가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고)? 잘못 쓴 거겠죠, 대한민국 집회에 수많은 중국인이 출몰했던 거 다들 생생하게 기억하죠? 그분들 다들 안녕하신가 몰겠네"라고 적었다.이어 "언제부터 자유대한민국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나라였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제가 서울에서 태어났다고 쓰셨던데 조금 더 자세히 부탁드린다, 서울 강북구 삼양동에서 태어나 공연초등학교, 하계중학교, 대진고, 2학년 자퇴, 캐나다 이민"이라고 덧붙였다.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새벽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윤 대통령 측은 "법치가 죽고 법 양심이 사라졌다"며 반발했다.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