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IT소재 글로벌 일류의 꿈…통합 삼성SDI, 1일 공식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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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법인은 박상진 사장(에너지솔루션부문)과 조남성 사장(소재부문)의 투톱 체제로 운영된다.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 9조4276억원, 자산 15조5434억원으로 그룹 전자·화학계열에서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기업으로 다시 태어났다. 에너지솔루션과 소재사업 간 시너지를 확대해 2020년 매출 29조원 달성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통합법인은 기존 조직과 사업은 그대로 유지하고 IR, 자금, 홍보 등 일부 조직만 통합하기로 했다.
삼성은 통합 삼성SDI를 통해 그룹의 오랜 숙원인 ‘소재’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말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 삼성SDI와 제일모직의 합병을 결정한 것은 2차전지뿐 아니라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 전자 계열사들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소재 경쟁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판단에서였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인근에 전자소재연구단지를 만들어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정밀화학 등 계열사의 소재분야 연구소를 한데 모으고 그룹 연구개발(R&D)의 메카인 삼성종합기술원을 이곳으로 이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첨단 IT를 활용한 R&D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개발시간이나 비용을 줄일 수 있어 후발 주자인 한국에도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