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등에서 진행되는 유명전시회가 소셜커머스 사이트에서 잇따라 수천에서 많게는 수 만명까지 관객을 모으며 각광을 받고 있다. 마땅한 홍보채널이 없어 어려움을 겪던 전시업계가 얼리버드 티켓까지 내놓는 등으로 소셜커머스와의 제휴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25일 소셜커머스 업체 티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재까지 판매된 전시회 티켓이 약 200만장에 달해 문화상품을 판매하는 컬쳐 카테고리에서 어린이 체험전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9월 판매한 서울시립미술관의 ‘고갱전’은 3만5000장이 넘는 티켓이 팔렸고, 서울 인사동의 상설전시관인 ‘박물관은 살아있다’는 티몬을 통한 누적관객수가 2만3000명을 넘어섰다.
이처럼 소셜커머스를 통한 전시회 티켓이 주목을 받는 것은 내로라하는 전시장에서 진행되는 고품격 콘텐츠를 부담 없는 가격에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소셜커머스에서는 레스토랑, 까페 등의 할인쿠폰도 판매하고 있어 젊은 데이트족들의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
젊은 커플들 다수가 ‘밥 먹고 영화만 보는’ 데이트 패턴에 지겨워져 있었는데 소셜커머스를 통해 다양한 전시회가 소개되니 이색적인 데이트를 위한 용도로 구매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티몬 등과 제휴를 진행했던 전시업체들은 기존보다 20~30대 젊은 고객이 적어도 3~4배는 늘어난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 업체들 입장에서는 전시장 분위기를 밝고 활기차게 살리고, 미래 잠재고객 확보에도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소셜커머스들은 가격할인과 더불어 마케팅 방식도 다양화 하고 있다. 티몬은 오는 27일부터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되는 ‘20세기, 위대한 화가들’은 미술전으로는 드물게 일찍이 티켓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큰 폭의 할인을 제공하는 ‘얼리버드’ 표를 판매해 1만장 가까운 판매고를 올려 곧 앵콜판매에 들어간다. 또 인사동에서는 ‘박물관은 살아있다’ 티켓과 한식당, 에스테틱 이용권을 하나로 묶은 패키지를 판매해 알찬 데이트를 유도하고 있다.
유영선 티몬 컬쳐본부장은 "기존에는 전시회만을 따로 홍보할 채널이 마땅치 않았는데 그 역할을 이제 티몬이 해내고 있어 뿌듯하다"며 "티몬이 레스토랑과 여행상품 판매 등으로 대중의 여가문화 저변을 넓힌 것처럼 전시회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는 데에도 앞장서 국내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가계는 유독 부동산 자산 의존도가 높다. 지난해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60세 이상은 전체 자산 중 부동산 등 실물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81.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가운데 집은 있지만 세금과 생활비가 부담되는 ‘하우스푸어’가 많은 배경이다.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고 기대수명이 늘면서 죽을 때까지 내 집에 살며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주택연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망 후 배우자에게도 똑같이 지급15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주택연금 누적 가입자는 13만7887명으로 집계됐다. 주택연금은 주택을 담보로 제공하고 해당 집에 계속 살면서 연금을 받는 역모기지 상품이다. 2007년부터 주금공에서 판매 중이다. 도입 당시 가입자는 515명에 불과했으나 약 18년 만에 270배 가까이 늘었다.부부 중 한 명이 만 55세 이상이면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다. 공시가격 12억원 이하 1주택자가 가입 대상이다. 다주택자라면 주택 합산 가격이 12억원 이하여야 하고, 12억원 초과 2주택 보유자도 3년 내 1주택 처분 조건으로 가입 가능하다. 담보로 잡는 주택에 실제 거주하는&nb
고물가가 계속되면서 앱테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앱과 재테크의 합성어인 앱테크는 스마트폰 앱으로 출석체크, 걷기, 영상 시청 등 간단한 활동으로 보상받는 것을 의미한다. 보상으로 받은 리워드는 현금으로 바꿔 용돈과 생활비에 보태 쓸 수 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지난 1월 선보인 용돈 받기 서비스는 출시 두 달 만에 가입자 100만 명을 넘어섰다. 용돈 받기는 SNS 구독, 페이지 방문, 보험 조회 등 제휴사가 매일 제공하는 다양한 미션에 참여하고 리워드를 받는 서비스다. 미션을 수행하지 않아도 리워드를 지급하는 ‘매일 용돈 받기’ ‘버튼 누르고 용돈 받기’ 기능도 있다.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하던 앱테크가 전 세대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케이뱅크 가입자 역시 40·50세대가 전체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입자 중 40대가 31.6%로 가장 많았고 50대(27.8%), 30대(20.7%) 순으로 뒤를 이었다. 앱테크족(族)을 겨냥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곳 중 하나는 토스다. 토스에서는 걸음 수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매일 토스 앱 내 행운복권을 누르면
"오랜만에 약속이 있어서 나왔다가 충격받았어요. 정말 심각해요."수년 만에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을 찾은 천모씨(35)는 황폐하다시피 변한 가로수길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는 "너무 북적한 것보다는 나은 것 같다"면서도 "이러다 단골로 가던 곳도 사라질까 봐 걱정이 된다"고 전했다.원조 '힙플레이스' 가로수길의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다. 사람들로 북적이던 옷 가게와 음식점들은 대부분 사라지고, 애플스토어 주변에만 사람들이 오갈 뿐이다. ◇ 유동인구·업체 생존율 '뚝'15일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로수길의 1ha당 유동인구는 8만861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가 빠졌다. 현재 가로수길의 유동인구는 4분기째 감소세다.가로수길 상권의 상황을 살필 수 있는 지표들도 모두 악화하고 있다. 새로 생긴 업체들의 3년 생존율을 나타내는 '신생기업 생존율'도 내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폐업 건수 자체로는 분기별 40~50곳이 발생하고 있는데, "더 폐업할 곳도 이제는 없다"는 곡소리가 나온다.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로수길 상권의 공실률은 41.2%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 주요 상권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 한 곳만 빼고 '텅텅'지난 10일 한경닷컴이 신사역에서 출발해 가로수길을 가운데로 두고 오른쪽 도보를 걷다 보니 대부분 상가가 텅 빈 것을 확인했다. 그나마 애플스토어로 가는 길인 왼쪽 도보는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았지만, 애플스토어를 빼면 인적이 드물었다. 애플스토어 관계자는 "주말에는 아침에 오픈을 대기하는 손님 5~6명 정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