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대형주 상승에 힘입어 이틀째 반등 기조를 이어갔다. 1%대 가까이 상승해 1990선을 회복하며 마감했다.

2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9.43포인트(0.98%) 오른 1994.35에 장을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는 최근의 상승 피로감이 작용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일제히 하락 출발했지만 장중 발표된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낙폭을 줄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강보합권에서 출발해 점차 상승폭을 키웠다. 외국인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 규모를 확대하면서 1990선을 회복했다. 이후 기관도 매수 대열에 합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오후 내내 1%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외국인은 이틀 연속 '사자'에 나섰다.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대형주에서만 243억 원을 샀다. 전체 286억 원 매수 우위였다. 기관도 2286억 원어치를 샀는데 이중 대형주가 2007억 원을 차지했다. 개인은 2530억 원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을 통해선 전체 2405억 원이 유입됐다. 차익거래는 35억 원 매도 우위인 반면 비차익거래에선 2369억 원 매수가 앞섰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상승했다.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업종이 각각 1.77%, 1.19% 올라 상승폭이 컸다. 이밖에 전기가스(2.69%), 금융(1.02%), 건설(0.56%) 등이 올랐다. 반면 비금속광물(-1.53%), 의료정밀(-0.74%), 운수창고(-0.32%) 등이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네이버를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만3000원(1.74%) 오른 134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SK하이닉스는 2%대 상승했고, 현대모비스도 1%대 뛰었다. 장중 시가총액 4위에 올랐던 네이버는 다시 현대모비스에 밀려 5위로 내려앉았다. 네이버는 0.12% 하락해 마감했다.

LG디스플레이는 3.51% 뛰었다. 올 하반기 애플 관련 상승동력(모멘텀)으로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호재로 작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70개 종목이 상승했고 435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피 거래량은 2억4150만 주, 거래대금은 3조5523억 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하락 반전해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한때 1% 낙폭을 보였지만 점차 만회해 소폭 하락에 그쳤다. 전날보다 0.47포인트(0.09%) 떨어진 529.49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7억 원, 288억 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315억 원 매도 우위였다.

120억 원 규모의 사기 소식으로 하락했던 드래곤플라이는 11.87% 이상 급반등했다. 드래곤플라이는 홈페이지를 통해 123억 원의 사기 피해에 대한 손실은 2013년 재무제표에 이미 손상처리해 재무적으로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실적 부진 전망에 6%대 약세였다. 윈드러너2 실패가 연간 실적 부진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10원 내린 101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