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들으신대로 신용평가회사가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아직 체결하지 못한 동부그룹 일부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가운데 채권단은 동부제철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차환발행 절차를 지연시키면서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사실상 최후통첩이라는 평가입니다. 계속해서 이주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동부그룹을 향한 금융당국과 채권단의 압박이 전방위로 거세지고 있습니다.



동부그룹의 일부 채권단이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당진 발전의 패키지 매각 인수가 결론 나기 전까지 유동성 지원을 미루겠다고 통보한 겁니다.



이에 따라 동부그룹은 다음달 초 만기가 돌아오는 7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차환 발행에 급제동이 걸렸습니다.



동부의 원활한 자금 상환을 위해서는 채권단의 도움이 필요한데 채권단은 동부의 자구계획 이행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차환발행 결정이 유보됐습니다.



업계에서는 채권단의 이같은 고강도 압박에 대해 채권단이 포스코의 동부패키지 인수를 성사시키고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남호 동부제철 부장의 동부화재 지분을 담보로 잡기 위한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동부그룹과 채권단은 자구계획안의 핵심인 동부제철 패키지 매각과 오너의 사재출연 방식 등을 놓고 끊임없이 갈등을 벌여왔습니다.



동부제철 패키지 매각과 관련해 동부가 제시한 매각 적정가와 포스코의 희망 가격이 차이가 커 매각 작업은 난항을 겪었습니다.



최근에는 채권단이 동부제철 유상증자에 김 회장의 사재를 출자할 것을 요구했으나 동부가 이를 거부하면서 마찰을 빚었습니다.



포스코가 조만간 동부제철 패키지 매각 인수 결정 여부를 통보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포스코가 인수를 거부하고 채권단이 차환 발행을 거부할 경우 동부그룹은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이주비기자 lhs718@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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