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를 순방을 마치고 21일 귀국하는 박근혜 대통령이 '역사인식'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선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거취'에 대해 어떤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 16일 출국해 우즈베키스탄을 시작으로 카자흐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까지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하고 주말인 21일 밤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당초 박 대통령은 순방 중 '전자결재' 방식을 통해 문 후보자의 임명동의안과 인사청문요청서를 재가해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새누리당 내에서조차 비판 여론과 함께 청문회를 거치더라도 국회 인준이 어렵다는 전망이 급속히 확산하자 지난 18일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귀국 후 재가를 검토하겠다"고 한 발짝 물러선 상태다.

이에 따라 주말 이후 이뤄질 임명동의안 재가 여부가 문 후보자의 역사인식 논란으로 촉발된 '인사 정국'의 분수령이 된 전망이다.

박 대통령의 귀국 시점은 21일 밤이다. 순방을 마치고 투르크메니스탄을 출발해 전용기를 타고 돌아오는 시간이 7시간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기내 숙고와 결심을 거쳐 이르면 22일 결과물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늦어도 새 주가 시작되는 23일에는 문 후보자의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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