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선 깨진 코스피/연합뉴스
1990선 깨진 코스피/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펀드 환매 매물과 아르헨티나 부도 우려에 발목을 잡혀 1990선 아래로 후퇴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둔 관망세에 거래는 한산했다.

1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2.06포인트(0.60%) 하락한 1989.49로 장을 마쳤다.

뉴욕 증시는 17일(현지시간) 긍정적인 소비자물가지표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FOMC 결과 발표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코스피도 강보합으로 출발하며 장 초반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하지만 오후 들어 투신권과 사모펀드 등을 중심으로 기관 매물이 쏟아지면서 코스피는 1990선이 붕괴됐다.

아르헨티나 신용등급이 두계단 강등된 'CCC-'로 조정되면서 아르헨티나 국가부도 우려가 커진 것도 악재였다.

이날 투신권은 366억원, 사모펀드는 595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펀드 환매 매물에 따른 주식 처분으로 추정된다. 이를 포함한 기관의 총 순매도 규모는 1526억원에 달했다.

외국인은 장 막판 매수전환해 163억원 순매수였고, 개인은 1383억원 매수우위였다.

프로그램은 124억원 순매도로 큰 움직임이 없었다. 차익거래가 117억원, 비차익거래가 7억원 매도우위였다.

코스피 거래량은 2억1000만주, 거래대금은 3조1800억원에 그쳐 전반적으로 거래가 부진한 모습이었다. 18일(현지시간) FOMC 결과 발표에서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언급이 있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투자자들이 지켜보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NAVER, 기아차가 하락했다. 포스코, 한국전력, 삼성전자우는 올랐다.

대한항공은 잇따른 신용등급 하향조정에 2.38% 떨어졌다.

동부화재는 장중 주문실수로 추정되는 주문으로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다시 회복해 1.85% 하락으로 마쳤다.

코스피대비 선방하던 코스닥지수는 장중 하락반전했다.

이날 코스닥은 0.85포인트(0.16%) 내린 537.05로 마감했다.

기관이 코스닥에서는 15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2억원, 56억원 매도우위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0원(0.05%) 오른 1022.40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