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개조가 먼저다] 넘쳐나는 '붕어빵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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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채꽃잔치' 모방만 10여개
내실없는 지방축제 비판 잇따라
내실없는 지방축제 비판 잇따라
전국 지방자치단체마다 축제가 넘쳐나고 있다. 16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서 열리는 축제는 2429개에 달한다. 전국에서 하루에 7개꼴로 축제가 열리는 셈이다. 대부분의 지역축제는 부실한 콘텐츠와 홍보 부족 등 무분별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비슷한 축제가 전국 곳곳에서 남발되다 보니 경제효과가 떨어지고, 예산만 낭비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에선 매년 4월 중순께 유채꽃큰잔치가 열린다. 제주 특용작물인 유채꽃을 널리 알려 지역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로 1983년부터 시작됐다. 그런데 올해 제주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열린 유채꽃 축제는 서울, 경기 구리·수원, 강원 삼척·태백 등 10개가 넘는다.
지자체들은 지역 이름을 내걸고 여는 축제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한다. 이 때문에 축제는 광역시 단위의 대도시보다는 주로 도 단위의 시·군에서 열리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기준으로 경남·북도(283개)와 전남·북도(232개)에서 열린 축제 숫자는 대구(72개), 인천(60개) 등 광역시를 훨씬 웃돌았다.
문제는 내실 없는 지역 축제가 우후죽순 생겨나다 보니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가 전국에서 열리는 2429개 축제 중 지난해 공식 문화관광축제로 지정한 축제는 1.7%인 42개에 불과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제주도에선 매년 4월 중순께 유채꽃큰잔치가 열린다. 제주 특용작물인 유채꽃을 널리 알려 지역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로 1983년부터 시작됐다. 그런데 올해 제주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열린 유채꽃 축제는 서울, 경기 구리·수원, 강원 삼척·태백 등 10개가 넘는다.
지자체들은 지역 이름을 내걸고 여는 축제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한다. 이 때문에 축제는 광역시 단위의 대도시보다는 주로 도 단위의 시·군에서 열리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기준으로 경남·북도(283개)와 전남·북도(232개)에서 열린 축제 숫자는 대구(72개), 인천(60개) 등 광역시를 훨씬 웃돌았다.
문제는 내실 없는 지역 축제가 우후죽순 생겨나다 보니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가 전국에서 열리는 2429개 축제 중 지난해 공식 문화관광축제로 지정한 축제는 1.7%인 42개에 불과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