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18분기 연속 점유율 1위 지켜
"2분기 성장세로 전환…QHD 패널이 활력소될 것"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에 쓰이는 중소형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의 성장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태블릿PC용 패널의 수요 부진이 두드러진 반면 자동차용 패널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15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9인치 이하 중소형 디스플레이 패널 매출액은 올 1분기 95억5천552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100억7천463만달러)보다 5.2% 줄었다.

성수기인 지난해 4분기(111억41만달러)에 비해서는 13.9% 감소했다.

이 가운데 휴대전화용 패널이 67억3천54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보다 1.4% 늘었으나 전분기보다는 8.8% 줄었다.

태블릿PC용 패널은 11억3천928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보다 8.1% 줄고 전분기보다는 33.8% 급감했다.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패널은 9억4천498만달러로 1년 전보다 10.7% 늘고 전분기보다는 1.8%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 때문에 전체 중소형 패널에서 차지하는 휴대전화용 패널 비중은 지난해 4분기 66.5%에서 70.4%로 높아지면서 처음 70%대로 올라섰으나, 태블릿PC용 패널 비중은 15.5%에서 11.9%로 낮아졌다.

자동차용 패널 비중은 같은 기간 8.7%에서 9.9%로 상승하면서 10%대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디스플레이의 1분기 중소형 패널 매출액은 22억6천590만달러로 점유율이 지난해 4분기 22.0%에서 23.7%로 높아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09년 4분기 일본 샤프를 제치고 처음 1위에 오른 뒤 18분기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 샤프가 14.5%, 재팬디스플레이가 12.5%로 뒤를 이었다.

LG디스플레이는 11.4%로 4위를 차지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1분기 태블릿PC 부진 등으로 중소형 패널 매출 감소폭이 커졌지만 2분기부터는 다시 성장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2·3분기 전략 스마트폰, 태블릿PC 신모델 출시와 함께 쿼드HD(QHD)의 본격적인 시장 진입이 정체된 중소형 패널 시장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QHD 패널은 해상도가 2560×1440로 HD(1280×720) 패널의 4배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