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개각 박근혜 정부 2기] 문창극 논란…與 "정면돌파" vs 野 "지명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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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청문회서 해명 기회를"
새정치聯 "국민검증 통과 못해"
새정치聯 "국민검증 통과 못해"

새누리당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문 후보자 발언이 담긴 1시간10분 분량의 교회 강연 동영상을 시청한 뒤 대책을 논의했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전체 동영상을 보면 기독교인으로서 전혀 문제될 것이 없는 발언인데 일부 언론이 악의적으로 짜깁기 보도해 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며 “청문회를 통해 본인이 해명해야 한다”고 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언론 보도만 갖고 성급하게 결정을 내려서는 안 된다”며 “본인의 소명을 모두 듣고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권도전에 나선 서청원 의원도 “(청문회에) 가서 (문 후보자가) 해명을 해야 하고, (정치권이) 공격할 것은 공격하고 따질 것은 따져야 한다”며 “그래서 정말 문제가 된다면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날 초선의원 6명의 자진사퇴 성명서 발표에 이어 당내 반발 기류는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전당대회 주자인 이인제 의원은 “실체가 더 확인되고 국민 여론이 형성되면 본인이든 청와대든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국정이 장기 공백 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튼튼한 국가관을 지닌 분이 가서 일을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문 후보자에 대한 청와대의 지명철회 및 자진사퇴 등을 요구하면서 파상공세를 폈다. 일각에서 인사청문회 ‘보이콧’ 주장까지 나오고 있지만, 청와대의 임명동의안 제출이 임박했다는 판단 아래 청문회 준비에 들어갔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문 후보자의 궤변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조상을 능멸하고, 함부로 하나님을 팔아 하나님을 욕보이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문 후보자가 청와대 인사검증은 통과했어도, 국민의 검증은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며 국회 차원의 강도 높은 인사검증을 예고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시중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수첩이 아니라 아베 총리의 수첩에서 인사를 했다는 농담도 나돈다”고 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야당 몫인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으로 박지원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