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사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드는 와중에도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기업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연간 이익 전망치가 2분기 들어 10% 이상 증가한 실적 기대주도 등장했다.

LG이노텍·컴투스·골프존 '기대 한몸에'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연간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가 잡히는 종목 중 LG전자LG이노텍, 컴투스, 게임빌 등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2분기 초보다 10% 이상 올라갔다. 증권사 3곳 이상이 연간 실적 전망치를 낸 유가증권시장 136개사의 전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분기 초보다 4.64%, 코스닥시장 42개사는 4.34%씩 떨어졌다.

연결 기준 LG이노텍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979억원. 2분기 초의 2094억원보다 42.25% 상승했다.

LG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2분기 초보다 24.14% 오른 1조7802억원이다. 두 회사 모두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보여준 데다 지난달 28일 공개한 새 스마트폰 모델 ‘G3’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G3 출시 후 LG전자 목표주가는 11만원(LIG투자증권)까지 제시됐다. 12일 LG전자 종가는 7만7700원이었다.

모바일게임주 게임빌과 컴투스의 이익 전망도 좋아졌다. 컴투스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49억원으로 2분기 초보다 69.07% 뛰었다. 컴투스를 자회사로 둔 게임빌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2분기 초보다 21.21% 상승했다. 컴투스의 신작 게임 ‘낚시의 신’이 인기를 얻고 있고 또 다른 게임 ‘에이스피싱’의 전세계 다운로드 건수가 1000만건을 넘어서며 해외 매출 기대가 생겼기 때문이다.

퍼블릭골프장 웨스트파인GC를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골프존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2분기 초보다 12.23% 상승한 8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새로 나온 증권사 전망치가 기존 컨센서스보다 높거나 기존에 보수적인 전망치를 냈던 증권사가 큰 폭으로 상향 조정한 경우 더 눈여겨봐야 한다”며 “강한 실적 개선 신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