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앞으로 경기 상황에 따라 통화정책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기준금리 인상을 여러차례 시사했던 입장과 비교하면 한 발 물러선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번달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5%로 동결했습니다.



금리 동결은 금통위원들이 만장일치로 결정한 것으로 지난해 5월 이후 13개월 연속 제자리에 묶이게 됐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현재의 기준금리는 경기 회복세를 뒷받침하는 수준"이라며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다만 앞으로의 통화정책방향에 대해서는 기존과는 다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경기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유보하면서 금리 인상으로 잡은 방향성도 사실상 퇴색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금리 인상 방향성을 제시한 것은 기존 경기 전망에 연계해서 말했던 것..다음달에 경제전망을 내놓기 때문에 그 때 다시 말하겠다."



이주열 총재는 세월호 참사 여파에 따른 경제 상황에 따라 통화정책 등을 포함한 대책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급준비율과 공개시장조작 등의 정책은 경기에 대응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인터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대출정책은 앞으로 경기 전망이나 정책 방향에 따라 어떻게 끌고 갈 것인 지 고민하겠다..소비·투자심리 위축이 얼마나 해소될 지가 가장 큰 관건이다."



일각에서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기조가 생각보다 빨리 바뀔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금통위의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후퇴했다"며 "7월에 금리를 인하해도 어색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세계 주요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통화정책을 적극적으로 동원하는 가운데 요지부동이던 한국은행의 행보에 변화가 생길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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