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한진重 알짜 계열사 대륜E&S…저가 항공사 에어부산 상장 채비…IPO 시장 '大魚'들이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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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스 업체 대륜E&S
시가총액 3000억 넘을 듯
LIG넥스원·동부생명 추진
생보업계 '빅3' 교보생명
국내외 IB와 접촉중
시가총액 3000억 넘을 듯
LIG넥스원·동부생명 추진
생보업계 '빅3' 교보생명
국내외 IB와 접촉중
▶마켓인사이트 6월11일 오후 4시48분
‘대어’(大魚)급 업체들의 증시 입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삼성SDS와 삼성에버랜드에 이어 한진중공업 계열 에너지업체인 대륜E&S와 생명보험업계 ‘빅3’로 꼽히는 교보생명, 금호아시아나 계열 저비용 항공사인 에어부산이 기업공개(IPO) 대열에 합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
◆대륜E&S·교보생명 상장 채비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륜E&S는 연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최근 우리투자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맺었다. 대륜E&S는 서울 강북과 경기 동두천시 등 수도권 83만여가구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업체다. 지난해 매출 8951억원, 영업이익 158억원, 순이익 155억원을 올렸다. 업계에선 대륜E&S의 시가총액이 3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륜E&S 주식을 100% 보유한 한진중공업홀딩스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알짜 계열사 상장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보생명도 최근 주요 증권사들과 IPO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IB업계 관계자는 “교보생명이 국내외 증권사들의 IPO 주관 실적 자료를 챙기는 등 사실상 상장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보의 IPO 움직임은 우리은행 인수 추진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3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수자금(지분 30% 매입 기준) 마련을 위한 방안 중의 하나라는 관측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우리은행 인수에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계획이고 IPO로 자금을 마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교보생명은 2012년 2대 주주였던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지분 24%를 사모펀드(PEF)인 어피니티 컨소시엄에 팔 때도 “2015년 말까지 상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의 주가를 감안할 때 교보생명의 기업가치는 5조~8조원 안팎이 될 것”이라며 “공모 규모는 최대 2조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어급 상장 이어지나
대기업 알짜회사들의 상장이 이어질 조짐이다. 당장 금호아시아나 계열사인 에어부산이 주주들의 요청에 따라 오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증시 상장을 결의하기로 했다. 주총 직후 주관사 선정에 나서 내년 중 증시에 이름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에어부산은 ‘국내 1호 상장 저가항공사’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LIG그룹 계열 방산업체인 LIG넥스원은 지난달 상장 주관사 선정에 나섰고, 지난 4월 상장을 철회했던 동부생명은 하반기에 다시 예비심사를 청구키로 했다. 포스코에너지 등 포스코 계열사들도 증시 입성을 준비 중이다.
다만 대어들의 상장 시점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오주현 유진투자증권 IPO 부장은 “삼성에버랜드 및 삼성SDS 공모일정과 겹치면 흥행에 실패할 수 있는 만큼 이들 기업의 경과를 지켜보며 상장 시점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박성원 KB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 부본부장은 “지난달 BGF리테일 공모주 청약에 2010년 삼성생명 상장 이후 최대인 4조5789억원이 몰리는 등 공모시장이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며 “장이 설 때 물건을 파는 게 유리하다는 점에서 삼성 계열사와 비슷한 시점에 상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도원/서기열/이유정 기자 van7691@hankyung.com
‘대어’(大魚)급 업체들의 증시 입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삼성SDS와 삼성에버랜드에 이어 한진중공업 계열 에너지업체인 대륜E&S와 생명보험업계 ‘빅3’로 꼽히는 교보생명, 금호아시아나 계열 저비용 항공사인 에어부산이 기업공개(IPO) 대열에 합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
◆대륜E&S·교보생명 상장 채비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륜E&S는 연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최근 우리투자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맺었다. 대륜E&S는 서울 강북과 경기 동두천시 등 수도권 83만여가구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업체다. 지난해 매출 8951억원, 영업이익 158억원, 순이익 155억원을 올렸다. 업계에선 대륜E&S의 시가총액이 3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륜E&S 주식을 100% 보유한 한진중공업홀딩스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알짜 계열사 상장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보생명도 최근 주요 증권사들과 IPO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IB업계 관계자는 “교보생명이 국내외 증권사들의 IPO 주관 실적 자료를 챙기는 등 사실상 상장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보의 IPO 움직임은 우리은행 인수 추진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3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수자금(지분 30% 매입 기준) 마련을 위한 방안 중의 하나라는 관측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우리은행 인수에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계획이고 IPO로 자금을 마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교보생명은 2012년 2대 주주였던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지분 24%를 사모펀드(PEF)인 어피니티 컨소시엄에 팔 때도 “2015년 말까지 상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의 주가를 감안할 때 교보생명의 기업가치는 5조~8조원 안팎이 될 것”이라며 “공모 규모는 최대 2조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어급 상장 이어지나
대기업 알짜회사들의 상장이 이어질 조짐이다. 당장 금호아시아나 계열사인 에어부산이 주주들의 요청에 따라 오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증시 상장을 결의하기로 했다. 주총 직후 주관사 선정에 나서 내년 중 증시에 이름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에어부산은 ‘국내 1호 상장 저가항공사’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LIG그룹 계열 방산업체인 LIG넥스원은 지난달 상장 주관사 선정에 나섰고, 지난 4월 상장을 철회했던 동부생명은 하반기에 다시 예비심사를 청구키로 했다. 포스코에너지 등 포스코 계열사들도 증시 입성을 준비 중이다.
다만 대어들의 상장 시점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오주현 유진투자증권 IPO 부장은 “삼성에버랜드 및 삼성SDS 공모일정과 겹치면 흥행에 실패할 수 있는 만큼 이들 기업의 경과를 지켜보며 상장 시점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박성원 KB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 부본부장은 “지난달 BGF리테일 공모주 청약에 2010년 삼성생명 상장 이후 최대인 4조5789억원이 몰리는 등 공모시장이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며 “장이 설 때 물건을 파는 게 유리하다는 점에서 삼성 계열사와 비슷한 시점에 상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도원/서기열/이유정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