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 스트레스, 아이들의 키 성장↓
[임지원 기자] 우리나라 부모들의 교육열은 식을 줄 모른다. '남들처럼'에 익숙한 부모들은 이웃집 아이들이 다니는 학원 한두 군데는 보내야 직성이 풀린다.

이에 요즘 아이들은 바쁘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기도 전에 학원을 전전하며 영어, 미술, 음악, 논술, 운동을 배우고 중·고등학교에 입학하면 보충수업, 과외, 학원 등 빡빡한 스케줄에 맞춰 아침부터 새벽까지 학업에 시달리게 된다. 심지어 방학 때도 어학연수, 영어캠프, 다음 학기를 위한 예습 등으로 인해 맘 편히 쉬지도 못하고 더 많은 공부를 해야 한다.

때문에 친구들과 한창 뛰어놀아야할 아이들이 부모가 세운 교육계획에 따라 이리저리 떠밀려 다니면서 받게 되는 스트레스 지수가 상당히 높다. 이로 인해 아이들은 스트레스성 질환인 불안, 초조, 수면장애, 두통, 건망 등을 겪게 되고 심해지면 우울증으로 진행함을 물론 성장장애까지 유발하기도 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밖에도 스트레스로 인한 과다섭취, 식사 거르기, 인스턴트 음식으로 대체하는 등 생활습관에서 문제가 있는 경우에 호르몬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맥박이 빨라지면서 혈압이 상승하는 데, 이는 음식물의 소화, 흡수에 장애를 유발하며 자율신경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결과적으로 호르몬 밸런스가 망가지면서 우울증을 유발하고 성장호르몬 분비를 억제해 키 성장을 방해하는 결과로 이어지는 것.

성장클리닉전문 한의원 하이키 분당점 이승용 원장은 “성장치료 진료 시 부모들이 ‘네 키를 닮았느니, 내 키를 닮았느니’하며 서로 책임을 미루는 것을 봅니다. 하지만 키는 유전적인 영향보다는 지나친 스트레스가 더 큰 방해요인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의 올바른 성장을 위한다면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아이들이 책 앞에만 매달려 활동량이 적어지면 성장판의 자극이 줄어들게 됩니다. 또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게 될 때 분비되는 스트레스호르몬인 부신피질자극호르몬과 카테콜아민 등이 성장호르몬의 분비와 작용을 억제해 키가 덜 클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한방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성장발육에 도움을 주는 가시오가피, 천마외 17종의 천연한약재로 만든 성장호르몬분비 촉진제인 성장탕을 사용해 치료한다.

소화기가 약해서 식욕부진이나 소화불량이 있는 경우에는 창출과 백출, 생강, 맥아와 율무와 인진쑥을 포함한 한약을 사용해 치료한다. 이는 한약성분의 성장특허 물질이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해 키를 키우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다만 개개인의 체질에 맞는 처방에 따라 치료를 했을 때 보다 만족스러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성장판 주위 혈자리를 자극시키거나 잠자기 전에 붙이는 성장침을 혈자리에 붙여 놓으면 성장통을 완화시키고 키 성장에 도움이 된다.

한방치료와 함께 평소 생활습관도 매우 중요하다. 부모들의 경우 아이들의 키 성장을 위해 성장호르몬이 가장 왕성하게 분비되는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자녀가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수시로 체크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영양가 있는 식사를 제공해 주는 것이 좋다. (사진출처: 영화 ‘샬롯의 거미줄’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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