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0일 만에 매도로 돌아선 외국인으로 인해 하락하고 있다. 다행히 매도 규모가 크지 않고 기관이 매수로 맞서고 있어 지수는 2000선 위에서 등락 중이다.

11일 오전 9시2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54포인트(0.13%)내린 2009.26을 나타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상승 랠리에 따른 피로감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양호한 경제 지표 덕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유럽,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도 2000선에 안착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외국인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날 외국인이 변심하면서 장 초반 코스피지수는 약보합에 머물고 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1억 원 어치 주식을 팔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50억 원, 34억 원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으로는 총 135억1300만 원 어치가 빠져나가고 있다. 차익거래는 1300만 원 매수, 비차익거래는 135억2600만 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크게 오르거나 내리는 종목 없이 혼조 양상이다. 유통, 통신업이 소폭 올랐고 전기전자와 전기가스는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엇갈리는 가운데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1% 가량 빠졌다. 전날 급등했던 LG그룹주는 이날도 대부분 상승했다. LG이노텍이 2% 넘게 올랐고 LG전자도 1%대 강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6포인트(0.22%) 오른 533.80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34억 원을 매도 중이고, 기관과 개인은 1억 원, 54억 원 매수 우위다.

드래곤플라이가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 철회에 상한가를 찍었다. 반대로 일경산업개발은 유상증자 검토 소식에 5% 이상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20원(0.02%) 내린 1017.00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