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화물·설탕 과다섭취, 자궁에도 해로워
[김희운 기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설탕이 다량 함유된 음식이나 정제된 탄수화물을 지나치게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간식거리로 즐겨먹는 빵, 과자, 단 음료 등을 지나치게 섭취하는 때에는 자궁암 발병 확률이 최고 42%까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는 밀가루와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과 자궁종양 발병률의 상관관계를 밝힌 연구로 비스킷, 케이크, 빵 종류를 일주일에 2~3번 먹은 여성이 자궁암에 걸릴 확률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33% 높았고, 4번 이상 먹은 경우는 최고 42%까지 높아졌다고 한다.

아이스크림, 냉면 등 실제 차가운 음식이 아니더라도 밀가루같이 성질 자체가 차가운 음식도 주의해야 한다. 설탕은 일정량 이상 섭취했을 때 혈액 내 점도가 높아져 신체 혈액순환을 방해해 자궁 내 혈액이 정체되면서 어혈과 노폐물이 쌓일 위험이 있다.

또한 여성의 에스트로겐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고 자궁내막 세포 과도성장에 영향을 미쳐 자궁근종과 같은 발병률 또한 높일 수 있다. ‘자궁근종’은 35세 이상 여성 2명 중 1명, 가임기 여성의 40~50%에서 발생하며 최근 4년간 21%나 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요즘에는 젊은 여성들에게도 발병률이 높아져 9세 난소낭종 환자나 20세 자궁근종 환자가 있을 정도다. 자궁근종은 성장기 소녀, 여학생, 젊은 여성들에게 성장발육 장애를 유발함은 물론 생리통 등으로 시험을 망치거나 학업에 방해가 돼 결과적으로 진학이나 취업, 맞선, 결혼, 임신, 출산 등에 지장을 주거나 심리적인 열등감과 우울증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자궁근종의 증상은 생리가 금방 끝나지 않고 오랜 기간 조금씩 나오는 증세가 나타나며 심한 경우 생리 혈이 너무 많이 쏟아진다. 성교 시 통증이나 출혈, 복통과 함께 자궁근종이 방광이나 대장을 누르게 되면 소변이 잦은 빈뇨, 급박뇨, 변비, 대변폐색 등을 보인다.

장기간의 출혈로 인해 빈혈이 심해지면 손발톱이 얇아지거나 잘 부러지는 조갑건열, 기미와 탈모가 생기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는 근종심장, 아랫배가 나오는 현상, 꼬리뼈나 양쪽 골반 주변의 찌릿찌릿한 항문추창통 및 피로나 짜증을 쉽게 느끼기도 한다.

이밖에도 골반의 혈관을 누르면 하지정맥류, 하지부종, 하지냉감을 일으킬 수 있고 골반 내 신경을 누르면 하지, 허리, 둔부의 신경통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최근 한방에서는 몸의 자연스러운 흐름에 맞게 쌓인 어혈과 노폐물을 풀어줌으로써 냉해지고 굳어진 자궁의 정상적이고 원활한 수축과 순환을 가능케 하고 정상 자궁근육을 늘려준다. 자궁근종의 개수나 크기가 늘어나는 것을 막아주고 크기를 줄여줌과 동시에 피로, 출혈, 만성빈혈과 같은 자궁근종의 합병증들을 치료해 여성의 삶의 질도 높여준다.

여성클리닉 경희기린한의원 김택 원장은 “우리가 먹는 음식은 신체 전반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 특히 여성의 경우, 평소 음식섭취에 있어서 더 많은 신중을 기울여야합니다. 또한 임신을 한 상태라면 산모가 심리적 스트레스로 불안해하거나 자녀의 성장 중에 스트레스를 주는 행위 등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자궁근종의 기본적인 검사는 초음파 검사이나 자궁근종의 크기가 크고 갯수가 많거나 내부 변성을 동반하는 경우, 정확한 진단과 치료 효과의 판정 등을 위해 MRI 검사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분당 필립메디컬센타 김성규 병원장이 조언했다.

삼성미래병원 조준형 병원장은 “자궁근종 치료는 수술과 비수술적 방법이 있는데 삼대 부인과 질환인 기형종 자궁내막종과 큰 자궁근종. 점막하근종, 대장과 방광을 너무 심하게 누르고 있는 자궁근종 등은 수술 후 재발방지를 위한 한방치료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영화 ‘사랑은 너무 복잡해’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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