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가 지난 6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을 보면 일자리가 전월보다 21만7000개 늘어 4개월 연속 20만명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총 고용도 2008년 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며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로 사라진 870만개의 일자리를 모두 회복했다.
○미 고용, 금융위기 충격서 회복
최근 몇 개월간 통계를 보면 고용시장이 금융위기를 완전히 극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4개월 월평균 23만1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12개월 평균(19만7000개)에서 한 단계 뛰어올랐다. 특히 4개월 연속 신규 일자리가 20만개를 넘어선 것은 1999년 말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5월 기준 미국 총 일자리 수는 1억3850만개로 직전 최고치인 2008년 1월(1억3840만개)을 뛰어넘었다.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6.3%로 2008년 9월 이후 최저치다. 손성원 캘리포니아대 석좌교수는 “고용시장이 직전 최고치를 돌파하는 데 6년 이상이 걸렸지만 아주 중요한 분수령을 넘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임금 상승률은 2.1%에 그쳐 실망스럽지만 장기실업 및 청년실업률이 감소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밀란 뮤레인 TD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으로 이번 통계는 경기의 지속적인 회복을 방해할 장애요인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매우 강력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지난 6일 고용통계 발표 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5% 상승한 16,294.28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고용의 질은 저하
일자리 증가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의 질은 아직 위기 전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많다. 일자리 창출이 대부분 음식업 소매 등 저임금 업종에서 이뤄지고 있는 반면 제조업 등 고임금 일자리 회복세는 더디기 때문이다.
5월 업종별 고용통계를 보면 제조업·광업·건설 등 제품생산 분야의 신규 일자리 수는 전체 8.3%인 1만8000개였다. 전월(4만6000개)에 비해 줄었다. 제조업만 놓고 보면 1만개에 그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늘어난 일자리의 40%가 음식업, 소매 및 임시일용직 등 일반적으로 저임금 분야”라며 “2008년 이후 제조업 일자리는 160만개 줄었다”고 설명했다.
더그 핸들러 IHS글로벌인사이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이 생긴 일자리는 커피숍의 바리스타일 것”이라고 말했다. WSJ는 임시직으로 일하면서 정규직을 찾는 사람을 포함한 ‘광의의 실업률’은 12.2%라고 지적했다.
○고용 회복은 양적완화 효과
전문가들은 고용시장의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스티브 블리츠 ITG인베스트리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ed가 고용의 숫자 대신 일자리의 질에 포커스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시장 회복세를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향후 Fed 통화정책 결정의 핵심 변수라는 것이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은 최근 여러 차례 “고용시장은 아직 정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고용증대가 양적완화 및 초저금리 등 경기부양책에 따른 소비경기 회복에 기인한 만큼 섣부른 금리 인상이 고용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다.
실제로 경기회복기에는 구직 포기자들이 취업시장에 대거 돌아와야 하는데 아직 그런 조짐이 없다.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을 했거나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노동시장 참여율은 62.8%로 2008년 1월 66.2%에서 크게 떨어져 있다. 1970년대 후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럽연합(EU)은 유럽 대륙내 방위 투자를 위해 최대 8,000억유로(1,228조원) 를 동원해 재무장에 나설 계획이다. 4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 날 트럼프 미국의 유럽 방위 지출 삭감과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에 맞서 유럽 각국의 방위비 투자 확대를 유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기존 1,500억 유로(230조원)의 대출을 연장하고, 재정 면제 조항을 활용해 EU 회원국이 향후 4년간 국방에 추가로 6,500억 유로까지 지출할 수 있도록 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새로운 국방 지출 한도를 합치면 EU 회원국이 이 패키지를 통해 총 8,000억 유로(998조원) 를 방위비로 조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로는 폰 데어 라이엔의 발표 이후 달러당 1.0521달러까지 0.3% 상승했다. 외환 시장 투자자들은 이 같은 재정 투입이 EU의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중단을 명령한 후 유럽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방침이다. 폰 데어 라이엔은 이를 "한 세대에 한 번 있는 순간"이라고 지칭했다.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이전에는 EU가 향후 10년 동안 약 5,000억 유로의 방위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해왔으나 4년간 8,000억유로로 대폭 늘렸다.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의 제안은 6일 열리는 EU 지도자 긴급 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각국 정상들은 의견을 제시한 후 EU위원회의 추가 작업을 거쳐 3월 21일~22일에 열리는 회의에서 구체적 제안이 나올 전망이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은 재정 상황이 취약해 차입을 급격히 늘릴 여력이 많지 않다. 이 경우 자본 시장을 통한 민간 자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54·사진)가 5연임에 성공했다. 2016년 카카오뱅크 대표로 취임한 윤 대표는 2027년 3월까지 11년 동안 카카오뱅크를 이끌게 됐다.카카오뱅크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지난달 말 윤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고 4일 발표했다. 임기는 이달 29일부터 2년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달 말께 주주총회를 열어 윤 대표 선임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윤 대표는 안양 신성고와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대한화재 기획조정실을 거쳐 다음커뮤니케이션 경영지원부문장으로 일했다. 2014년엔 카카오 모바일뱅크 태스크포스(TF)팀 부사장을 맡아 카카오뱅크 설립을 이끌었다. 2016년부터 현재까지 카카오뱅크 대표를 맡고 있다.정의진 기자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4일 홈플러스에 납품하는 협력사들과 내부 임직원은 뒤숭숭한 하루를 보냈다. 이날 익명 애플리케이션(앱) ‘블라인드’에 따르면 아쉬움 담은 글과 한 가닥 희망을 거는 반응이 함께 쏟아져 나왔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사실상 현실화되자 임금 삭감, 구조조정 등의 우려와 회사가 위기에 내몰린 데 대한 원망이 뒤섞이는 분위기다.홈플러스의 회생 신청은 내부 임직원에겐 사전 공지되지 않았다. 새벽에 온라인으로 신청할 만큼 긴급한 결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게다가 홈플러스가 현재 연중 최대 할인 행사인 '홈플런'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기업회생 절차가 강행돼 직원들도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많았다. 한 직원은 “며칠간 (행사로) 직원들 고생시키더니 업체에 대금을 주기 직전에서야 파산 신청을 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가 신청한 회생절차에 대해 개시 결정을 내렸다. 기업회생절차는 재정적 문제가 있는 채무자나 기업이 주주나 채권자 등에 대해 채무를 일정 부분 변제해 달라고 요청하는 법적 절차다. 다만 별도 관리인 선임 없이 현재의 홈플러스 공동대표 체제가 유지된다. 이번 회생절차 개시 결정은 사업성과 경쟁력 등 홈플러스의 펀더멘탈에는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신속한 개시를 통해 조기에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할 필요성이 있어 결정됐다는 설명. 이날 심문기일에 참석했던 홈플러스 모회사 MBK파트너스의 김광일 부회장도 "갑작스러운 신용등급 하락 때문에 단기 유동성 방어 차원에서 기업회생을 신청한 것"이라며 "단기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