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입어 외면당한 승무원 시신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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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3층서…52일 만에 발견
세월호 참사 당시 먼저 탈출한 승무원들로부터 외면당한 남성 조리원이 사고 발생 52일 만인 6일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왔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이날 오전 8시께 3층 선미 좌측 선원 침실에서 주방 조리원 김모씨(60)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발표했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김씨는 사고 당시 3층 주방에서 조리원 이모씨(51·여)와 함께 돈가스를 튀기고 있었다. 갑자기 배가 기운 것을 느낀 두 사람은 탈출을 시도했으나 굴러서 다치는 바람에 3층 복도에 쓰러졌다. 이때 전용통로를 통해 3층 승무원실 앞 복도에 모여 있던 기관장 박모씨(54)와 기관부원 6명은 바로 앞쪽 복도에 쓰러져 있던 김씨와 이씨를 보고도 30여분간 구호 조치를 하지 않았다.
오전 9시36분께 가장 먼저 사고 현장에 도착한 해경 구조정에 올라 탄 기관부원들은 다친 동료들에 대한 구조 요청도 하지 않았다. 결국 동료들로부터 외면당한 김씨와 이씨는 실종자가 됐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이날 오전 8시께 3층 선미 좌측 선원 침실에서 주방 조리원 김모씨(60)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발표했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김씨는 사고 당시 3층 주방에서 조리원 이모씨(51·여)와 함께 돈가스를 튀기고 있었다. 갑자기 배가 기운 것을 느낀 두 사람은 탈출을 시도했으나 굴러서 다치는 바람에 3층 복도에 쓰러졌다. 이때 전용통로를 통해 3층 승무원실 앞 복도에 모여 있던 기관장 박모씨(54)와 기관부원 6명은 바로 앞쪽 복도에 쓰러져 있던 김씨와 이씨를 보고도 30여분간 구호 조치를 하지 않았다.
오전 9시36분께 가장 먼저 사고 현장에 도착한 해경 구조정에 올라 탄 기관부원들은 다친 동료들에 대한 구조 요청도 하지 않았다. 결국 동료들로부터 외면당한 김씨와 이씨는 실종자가 됐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