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체어맨 판매…신모델 계획없어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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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어맨은 당분간 신차 출시 계획이 없어 시간이 갈수록 판매감소 폭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쌍용차는 지난 5월 국내에서 모두 5271대를 판매해 전년 5월(5270대) 실적과 같았다. 뉴코란도C와 코란도스포츠 등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의 판매 증가율이 각각 14.7%와 31.7%로 두 자릿수를 이어갔지만 체어맨과 미니밴인 코란도 투리스모 판매가 급감하면서 전체 판매가 제자리걸음을 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일부 차종의 판매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전체 판매증가 추세를 이어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체어맨의 경쟁 모델로는 중·대형 수입 세단과 현대차의 에쿠스, 제네시스, 기아차의 K9 등이 꼽힌다. 지난해 말 출시된 신형 제네시스는 5월 한 달 동안 2730대가 팔렸다. 작년 5월보다 136.6%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제네시스의 인기는 체어맨은 물론 K9의 판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대차는 여기다 수입차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올가을께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에 신형 대형 세단 ‘AG’(프로젝트명)를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앞서 곽진 현대차 부사장은 부산모터쇼에서 AG를 소개하며 “그랜저, 제네시스와 함께 수입차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도 K9 디자인을 올해 초 바꾸고 가격을 낮추며 소비자를 붙잡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대형 세단 시장에 어느 때보다 뜨거운 전운이 감돌고 있다”며 “아직 후속 모델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는 체어맨으로선 힘겨운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내년에 소형 SUV ‘X100’(프로젝트명)에 이어 2016년에는 대형 SUV ‘Y400’이 출시되는 등 SUV 차종이 대폭 보강될 계획이어서 충분히 판매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