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회원권거래소인 에이스회원권거래소(주)가 회원권 거래 업무를 직원들에게 넘기고 회원권 시장에서 철수했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 본사(이하 에이스 본사) 관계자는 5일 “회원권 시장 침체와 사업 방향 재조정 차원에서 회원권 거래 업무를 직원들에게 양도하고 손을 뗐다”고 말했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는 시장점유율 30%가량을 차지하며 업계 1위를 달려왔다.

기존 에이스회원권거래소 과장급 이상 직원 25명이 종업원 지주제 형식으로 회원권 거래 업무를 인수했으며 뒤에 거래소 이름만 뺀 ‘에이스회원권’(대표 이재원)으로 법인명을 변경했다. 골프 포털사이트인 에이스골프닷컴도 분사해 송용권 전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이사가 대표로 취임했다.

이헌균 에이스회원권 홍보기획팀장은 “기존 직원들이 회원권 거래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와 운영하기 때문에 업무는 불편함이나 어려움 없이 종전처럼 정상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원권 거래소 시장은 2008년 연 1000억원에 달하던 수수료가 현재 200억원 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다. 2008년 250여개에 이르던 회원권 거래소는 현재 150개 정도로 줄었다.

인천 영종도에서 수도권 최대 규모의 72홀 골프장인 스카이72CC를 운영하고 있는 에이스 본사는 앞으로 골프장 개발 및 운영 등에 전념할 방침이다. 최근 에이스 본사는 2005년 지정된 전남 영암·해남 관광레저기업도시(일명 ‘J 프로젝트’) 삼호지구에 18홀 골프장 4곳을 개발하는 사업에 착공했다. 자회사로 있는 골프잡지 골프다이제스트는 에이스 본사에서 그대로 운영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