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톈안먼 사태 25주년…중국이 가야할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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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안먼 사태 25주년이다. 이번 주 중국은 초긴장 상태다. 베이징 중심가에는 거리마다 무장경찰이다. 군과 소방대원에겐 두 달간의 ‘상급 전투준비 유지 명령’이 떨어졌다는 상황이다. 검색포털 바이두나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선 ‘6·4 톈안먼’을 아예 검색도 할 수 없다. 온라인 감시·통제가 강화된 탓이다. 벌써 인권운동가 50여명이 가택연금됐다. 공안에 연행된 비판 언론인 가운데는 톈안먼 광장을 취재하던 외신 기자도 포함됐다고 알려졌다.
톈안먼 사태가 일어난 지 어느덧 사반세기다. 정치개혁과 민주화를 요구하며 사망자 1000명, 부상자 수만명이 발생했던 유혈참극이다. 전 세계도 6월 초면 중국의 심장부인 이 광장을 주목한다. 새로운 리더십으로 전후 세대인 시진핑 체제가 출범했고 부패추방과 개혁을 거듭 외치지만 중국인과 세계인의 눈길에는 의구심도 여전하다. 더구나 G2로 부상해 대국외교론을 본격화하는 중이어서 패권주의에 대한 의구심까지 형성되고 있다. 중국은 과연 세계평화에 동참하고 인류의 보편 가치인 민주주의 국가로 전향할 것인가.
프랑스혁명 200주년, 반봉건·반제국의 5·4 항일운동 70년, 세계인권선언 40년 만에 발생한 톈안먼 사태는 현대 중국의 향방을 뒤흔든 대사건이었다. 민주화 체제로 이행해갔던 한국의 87년 체제를 2년 시차로 뒤따랐던 것도 우연은 아니었다. 이는 지금도 유혈사태가 빈발하는 티베트·신장위구르·네이멍구 등지의 분리독립운동과도 맥이 닿아있다. 결국에는 자율과 개방, 민주주의와 탈권위로 이행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너무 늦어지면 15억 거대 중국의 안정적인 성장은 가시밭길로 변할 수도 있다.
6월이면 고조되는 광장의 긴장을 풀고 톈안먼 사태를 역사발전의 디딤돌로 삼으려면 중국은 국제사회에서의 역할이라는 면에서도 크게 바뀌어야 한다. G2의 덩치에 걸맞은 국격, 다시 말해 인류의 진보에 기여하는 국가여야 하는 것이다. 인권에 대한 국제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으면서 지역 평화에도 헌신해야 한다. 동북아의 평화도 중국에 거는 기대가 크다. 강압과 통제, 패권과 아집을 버리고 개방된 보편국가로 나아가기를 ….
톈안먼 사태가 일어난 지 어느덧 사반세기다. 정치개혁과 민주화를 요구하며 사망자 1000명, 부상자 수만명이 발생했던 유혈참극이다. 전 세계도 6월 초면 중국의 심장부인 이 광장을 주목한다. 새로운 리더십으로 전후 세대인 시진핑 체제가 출범했고 부패추방과 개혁을 거듭 외치지만 중국인과 세계인의 눈길에는 의구심도 여전하다. 더구나 G2로 부상해 대국외교론을 본격화하는 중이어서 패권주의에 대한 의구심까지 형성되고 있다. 중국은 과연 세계평화에 동참하고 인류의 보편 가치인 민주주의 국가로 전향할 것인가.
프랑스혁명 200주년, 반봉건·반제국의 5·4 항일운동 70년, 세계인권선언 40년 만에 발생한 톈안먼 사태는 현대 중국의 향방을 뒤흔든 대사건이었다. 민주화 체제로 이행해갔던 한국의 87년 체제를 2년 시차로 뒤따랐던 것도 우연은 아니었다. 이는 지금도 유혈사태가 빈발하는 티베트·신장위구르·네이멍구 등지의 분리독립운동과도 맥이 닿아있다. 결국에는 자율과 개방, 민주주의와 탈권위로 이행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너무 늦어지면 15억 거대 중국의 안정적인 성장은 가시밭길로 변할 수도 있다.
6월이면 고조되는 광장의 긴장을 풀고 톈안먼 사태를 역사발전의 디딤돌로 삼으려면 중국은 국제사회에서의 역할이라는 면에서도 크게 바뀌어야 한다. G2의 덩치에 걸맞은 국격, 다시 말해 인류의 진보에 기여하는 국가여야 하는 것이다. 인권에 대한 국제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으면서 지역 평화에도 헌신해야 한다. 동북아의 평화도 중국에 거는 기대가 크다. 강압과 통제, 패권과 아집을 버리고 개방된 보편국가로 나아가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