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지수 15000 회복…日 소비세 인상 충격 벗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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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탄력받는 美·日 경제
기업이 경기회복 주도…설비투자 4분기째 증가
6월 하순에 발표될 아베 '성장 전략'이 향후 관건
기업이 경기회복 주도…설비투자 4분기째 증가
6월 하순에 발표될 아베 '성장 전략'이 향후 관건
일본 경제가 4월 소비세 인상의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다. 엔저(엔화 가치 하락)에 힘입은 기업의 실적 개선이 투자 확대와 임금 인상으로 이어져 소비 회복을 이끄는 모습이다. 3일 닛케이225지수는 2개월 만에 15,000선을 회복하는 등 투자자들의 심리도 개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달 하순 나올 아베 신조 정부의 ‘성장전략’ 강도에 따라 회복 속도가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닛케이 두 달 만에 15,000선 회복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0.66% 상승한 15,034.25에 마감했다. 지난 4월4일(15,063.77) 이후 2개월 만의 최고치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다 엔화 가치가 달러당 102엔 위로 올라서며 약세를 보인 것이 강세장을 이끌었다.
지난달 닛케이225지수는 올 들어 처음으로 월간 기준 상승했다. 연기금 위탁자금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이 4400억엔 이상을 순매수하며 반등을 이끌었다. 요네자와 아스히로 일본 공적연금(GPIP) 운영위원장은 현재 최대 12%인 주식 운용 비율에 대해 “20%(상한)도 그렇게 높은 수준이 아닐지도 모른다”며 투자 한도 확대를 시사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자산 규모 10억달러의 슈로더 글로벌 펀드가 일본 비중을 지난달 말 7.1%에서 8.6%로 올리는 등 해외 투자자들의 시각도 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 회복의 선봉은 기업
일본의 경기 회복을 이끄는 것은 기업들이다. 기업들은 2013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에 좋아진 실적을 기반으로 설비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3월 기업 설비 투자는 4.9% 증가하며 4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올해도 이 같은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1254개 주요 기업은 지난해보다 7.6% 늘어난 27조2345억엔을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일본 내 투자를 15% 늘릴 계획이다.
기업들은 소비세 인상 부담을 제품 가격에 반영했다. 소비 침체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본 것이다. 이런 까닭에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991년 이후 23년 만의 최고인 3.2%(전년 동기 대비) 뛰었다.
기업 실적 전망도 양호한 편이다. 다이와증권은 올해 주요 200개사의 경상이익이 작년보다 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기업들은 임금 인상을 통해 소비 확대를 유도하기로 했다. 올해 임금인상률을 16년 만의 최고 수준인 2.39%로 결정한 대기업들은 여름 보너스도 사상 최대인 8.8% 인상하기로 했다.
○‘세 번째 화살’ 적중할까
시장의 관심은 이달 말 나올 아베 정부의 ‘세 번째 화살’인 신성장 전략 내용에 쏠리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 2% 달성이 순조롭다”며 “잠재성장률을 밀어 올리는 성장전략과 일본 재건전략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장률 전망치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강한 회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의미로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
1분기 5.9%(연율 기준)의 ‘깜짝’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2분기는 소비세 인상 여파로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민간경제연구소 10곳을 조사한 결과 2분기 GDP는 4.4% 감소한 후 3분기에나 2.6% 증가로 돌아설 전망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달 하순 나올 신성장전략 초안에 의료, 근로시간 등과 관련한 규제 해제, 여성 인력 활동 등이 핵심 내용으로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이심기 기자 ceoseo@hankyung.com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0.66% 상승한 15,034.25에 마감했다. 지난 4월4일(15,063.77) 이후 2개월 만의 최고치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다 엔화 가치가 달러당 102엔 위로 올라서며 약세를 보인 것이 강세장을 이끌었다.
지난달 닛케이225지수는 올 들어 처음으로 월간 기준 상승했다. 연기금 위탁자금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이 4400억엔 이상을 순매수하며 반등을 이끌었다. 요네자와 아스히로 일본 공적연금(GPIP) 운영위원장은 현재 최대 12%인 주식 운용 비율에 대해 “20%(상한)도 그렇게 높은 수준이 아닐지도 모른다”며 투자 한도 확대를 시사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자산 규모 10억달러의 슈로더 글로벌 펀드가 일본 비중을 지난달 말 7.1%에서 8.6%로 올리는 등 해외 투자자들의 시각도 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 회복의 선봉은 기업
일본의 경기 회복을 이끄는 것은 기업들이다. 기업들은 2013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에 좋아진 실적을 기반으로 설비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3월 기업 설비 투자는 4.9% 증가하며 4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올해도 이 같은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1254개 주요 기업은 지난해보다 7.6% 늘어난 27조2345억엔을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일본 내 투자를 15% 늘릴 계획이다.
기업들은 소비세 인상 부담을 제품 가격에 반영했다. 소비 침체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본 것이다. 이런 까닭에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991년 이후 23년 만의 최고인 3.2%(전년 동기 대비) 뛰었다.
기업 실적 전망도 양호한 편이다. 다이와증권은 올해 주요 200개사의 경상이익이 작년보다 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기업들은 임금 인상을 통해 소비 확대를 유도하기로 했다. 올해 임금인상률을 16년 만의 최고 수준인 2.39%로 결정한 대기업들은 여름 보너스도 사상 최대인 8.8% 인상하기로 했다.
○‘세 번째 화살’ 적중할까
시장의 관심은 이달 말 나올 아베 정부의 ‘세 번째 화살’인 신성장 전략 내용에 쏠리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 2% 달성이 순조롭다”며 “잠재성장률을 밀어 올리는 성장전략과 일본 재건전략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장률 전망치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강한 회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의미로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
1분기 5.9%(연율 기준)의 ‘깜짝’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2분기는 소비세 인상 여파로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민간경제연구소 10곳을 조사한 결과 2분기 GDP는 4.4% 감소한 후 3분기에나 2.6% 증가로 돌아설 전망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달 하순 나올 신성장전략 초안에 의료, 근로시간 등과 관련한 규제 해제, 여성 인력 활동 등이 핵심 내용으로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이심기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