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 증상에 따라 세분해서 치료해야
- 틱장애, 획일 처방은 피해야… 틱 종류와 부위 따라 다르게 처방해야 치료효과 커
- 증상에 따른 맞춤 한약과 최첨단 두뇌훈련이 틱장애에 도움 돼

[이선영 기자] 틱장애는 목적성이 없는 근육 운동이나 음성을 갑작스럽고 빠르게 반복하는 질환이다. 참기 어려운 충동으로 얼굴, 목 등 신체 일부분을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것이다. 근육움직임으로 나타나는 ‘운동틱’과 소리를 내는 ‘음성틱’으로 나뉜다.

대부분은 눈 깜빡임 같은 얼굴 부위의 운동틱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지만 점차 증상이 목이나 몸으로 내려오거나 ‘음음’, ‘킁킁’, ‘그르렁’ 등을 반복하는 음성틱도 발생한다. 짧은 시간 억제는 가능하나 오래 참는 것은 불가능하며 스트레스나 피로로 악화되기도 한다.

심한 경우 자신을 때리거나 제자리에서 뛰는 등의 복합 운동틱이나 저속한 내용의 욕을 내뱉는 등의 복합 음성틱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또한 여기에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틱증상은 저절로 나오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두뇌질환 전문 수인재한의원 안상훈 원장은 “대부분의 환자 보호자, 심지어 일부 의료인조차 틱에 대해 심각하게 잘못 알고 있는데, 틱은 눈 떨림이나 딸꾹질처럼 저절로 일어나는 불수의적인 것이 아니라 본인이 스스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틱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안 좋은 시선에도 불구하고 왜 스스로 틱을 하는 것일까? 바로 참기 힘든 충동이 있기 때문이다. 마치 강박증과 유사하다.

즉, 신체에 찜찜한 느낌이 있어서 자기가 스스로 하는 것이다. 실제로 틱 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X-ray, CT, MRI로 뇌를 아무리 봐도 이상한 부분은 발견되지 않는다. 하지만 틱 환자들은 도저히 참기 어려운 강한 ‘찜찜한’ 느낌을 신체에서 느낀다고 토로한다.

이들은 근육의 움직임이나 음성을 통해 그 찜찜한 느낌을 잠시 해소하여 시원함을 느낀다. 그러나 일시적으로 느낌이 해소 돼도 잠시 후 다시 찜찜한 느낌이 들기 시작하고 그런 찜찜한 느낌이 반복되기 때문에 틱 증상이 끊이지 않고 계속되는 것이다.

틱증상의 원인은 기본적으로 두뇌 시스템이 불안정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보는데, 그 근본에는 과도한 불안감과 스트레스에 대한 취약성이 있다. 틱장애가 있는 대부분의 아동은 또래보다 불안감을 더 느끼고 같은 일을 겪어도 스트레스를 더 받는 경향이 있다.

특히 틱 자체가 유전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틱장애를 유발하기 쉬운 불안감이나 스트레스에 대한 취약성 등은 유전되는 경향이 있다.

안상훈 원장은 “물론 틱장애라는 말이 ‘동의보감’에 직접 나오지는 않지만 책을 샅샅이 살펴보면 틱증상에 대한 내용들이 이곳저곳에서 나온다. 그것들을 자세히 분석해 보면 심담허겁(心膽虛怯), 간기울결(肝氣鬱結), 칠정상(七情傷), 담음(痰飮), 허(虛), 열(熱) 등이 틱장애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특히 한방에서 보는 틱 장애가 나타나는 가장 큰 원인은 불안과 관련되는 심담허겁(심장과 쓸개가 허약하여 겁이 많은 것)과 스트레스와 관련되는 간기울결(화를 잘 내거나 짜증을 잘 부리고 감정변화가 심한 것)이다.

칠정상은 기쁨, 화냄, 근심, 지나친 생각, 슬픔, 두려움, 놀람의 일곱 가지 감정이 지나쳐서 병이 온 경우로 쉽게 말해 정신적 스트레스라고 보면 된다. 담음이란 완전히 소화되지 않고 남은 노폐물을 말하고, 허란 기혈이 허약한 것이다.

신경학적인 원인은 아직 뚜렷이 밝혀진 바가 없다. 과거 할로페리돌이라는 약물이 틱 증상을 억제한다고 알려지면서 중추신경계의 신경전달물질 중 도파민(dopamine) 활성이 틱장애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기도 하지만 아직 확실히 밝혀진 것은 아니다.

틱장애는 불치병이 아니며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뇌에서 비롯된다. 이에 한약을 복용하는 약물치료와 뇌가 안정될 수 있도록 신경학적 훈련을 병행하는 것이 매우 도움이 된다.

단, 틱증상에 획일적으로 처방하는 것은 치료효과가 떨어지며 운동틱인지 음성틱인지, 아니면 둘 다 있는지, 또 단순틱인지 복합틱인지 등을 세분해서 한약을 처방하고 신경학적인 훈련을 병행하면 훨씬 치료가 잘 되고 재발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안상훈 원장은 “틱장애를 치료할 때 증상에 상관없이 획일적인 처방을 하면 치료효과가 떨어지며, 증상을 나누어 그에 맞게 정밀하게 처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성틱과 운동틱의 처방이 다른 것은 물론이고 같은 운동틱이라고 해도 눈을 깜빡이는 것과 고개를 흔드는 것도 구분해서 처방해야 치료효과가 크다”라고 힘주어 강조했다.

이어서 “같은 병명이라도 증상에 따라 다르게 처방하는 것이 한의학의 큰 특징이자 장점이다. 또한 본원에서는 맞춤 한약처방뿐 아니라 침, 바이오피드백 훈련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틱 장애를 치료한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수인재한의원에선 먹기 편한 한약과 무통침으로 아이들의 거부감을 줄이고 부설 훈련센터인 ‘수인재 두뇌과학’에선 최첨단 두뇌훈련을 통해 틱장애 치료에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한방에서 틱장애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은 불안감은 간, 쓸개, 심장이 허약하여 발생하며 스트레스를 겪게 되면 기운이 원활히 돌지 못하고 막힌다. 따라서 한약과 침 치료를 통해 간, 쓸개, 심장의 약한 기운을 보강하고 울체되어 막힌 기운을 소통시킨다. 그럼으로써 정서를 안정시키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여 틱장애의 근본 원인을 다스리는 것이다.

틱 치료에 도움이 되는 신경학적 훈련으로는 각기 다른 감각들의 통합을 도와 신경계의 오류를 바로잡고 두뇌가 안정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감각통합훈련이나 호흡을 통해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는 바이오피드백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바이오피드백훈련은 심신을 안정시키고 불안감을 줄이며 집중력을 높이는 등 의학적으로 효과가 확실하게 입증된 신경학적 훈련방법이다. 서울대학교 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 병원 등에서 이미 오래 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의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방법이다.

안 원장은 “틱장애를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틱장애, 뚜렛 장애로 이어질 수 있음은 물론 이차적으로 정서적 위축을 초래하고 주변인들로부터 고립돼 성격적 결함을 야기하거나 공부에 집중을 못하고 산만해 지는 학습장애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다른 질병에 비해 틱장애는 관련 정보가 부족하다. 많은 사람이 틱장애에 대해 모르거나 알고 있더라도 잘못된 정보가 대부분이다. 틱장애는 조기발견, 조기치료가 중요하므로 틱장애가 의심된다면 가급적 빨리 전문가를 찾아 상담을 받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남역 5번 출구에 위치한 수인재한의원 안상훈 원장은 본인이 틱장애를 앓은 적이 있어 환자와 증상 등에 대한 이해가 남다르며 국내 유일 한의학, 심리학, 인지과학을 모두 전공한 두뇌질환 전문가로 10여 년째 진료와 연구를 병행함으로써 수많은 임상경험을 통해 틱 장애를 비롯한 두뇌질환의 한의학적 치료와 현대과학적 치료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이에 뛰어난 치료성과를 이루어 환자들이 끊임없이 찾을 정도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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