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충북지역 일부 후보들이 '단임', '봉급 반납' 등의 공약을 내걸며 막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현재 '경합' 이나 '열세' 후보로 평가받는다는 점이다.

김재종 새정치민주연합의 옥천군수 후보는 29일 "군수가 되더라도 단임으로 물러나고, 봉급 전액은 취약계층을 위해 내놓겠다"고 공약했다. 재선에 얽매여 눈치 보는 일 없이, 무보수로 한 번만 깨끗하게 한 뒤 물러나겠다는 의미다.

주변에선 각종 여론조사 등에서 열세인 그가 전세를 뒤집기 위해 꺼내든 반전 카드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수백 새누리당의 보은군수 후보도 "소신 행정과 후진 양성을 위해 군수가 되면 단임제를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춘묵 무소속 괴산군수 후보 역시 "4년 동안 혼신을 다하는 단임제 군수가 되겠다"고 공언했다.

충북교육감 후보 중에는 장병학 후보가 단임 공약을 내걸었다.

진통 끝에 '보수 단일 후보'로 선정된 그는 재선을 위해 연연하지 않고, 올바른 교육 풍토를 조성하는데만 매달리겠다고 약속했다.

교육계에서는 장 후보의 이 공약이 보수 진영 결집의 고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보수 후보 단일화에 탈락한 예비후보들이 차기를 기대하게 되면서 장 후보 지원을 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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