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양성대장염
궤양성대장염
-일반적인 대장염보다 기간 길고 혈변증세

일상생활 도중에 갑자기 설사와 복통증상이 나타난다면 어떨까. 상상만으로도 상당한 고통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약물을 복용하거나 증상을 방치하기 일쑤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궤양성대장염의 경우 환자의 40%가 이를 방치하다가 6개월이 지나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았다.

궤양성대장염은 병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여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궤양성대장염은 염증성 장 질환으로 대장에 염증과 궤양이 항문의 직장에서부터 발생한다. 염증이 심해지면 장 점막에 출혈까지 일으켜 심한 복통과 혈변, 구토 증세까지 나타난다. 또한, 묽은 변이나 설사가 하루에도 몇 차례 나타나기도 하고, 열과 피로감도 동반되기도 한다. 반대로 변비가 발생하거나 변을 본 후 잔변감을 호소하기도 하는 등의 다양한 증상들로 궤양성대장염 환자들을 힘들게 한다. 일반적인 대장염과의 차이는 바로 기간인데, 일반적인 대장염은 상한음식이나 세균 등이 원인으로 설사와 복통을 일으키지만 대부분 수일 내에 스스로 회복한다. 하지만 궤양성대장염은 한 두 달이 지나도 증상이 쉽게 호전되지 않으며 몸무게도 줄어든다. 이러한 증상이 계속되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하는데, 이를 방치하는 경우에는 장의 일부를 절제해야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면역력 회복이 관건

아직까지 궤양성대장염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지만, 식습관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추측한다. 부산지역 궤양성대장염 치료 전문 이지스한의원 최혁준 원장은 “궤양성대장염은 나이와 상관없이 다양한 연령층에서 나타난다. 한방에서는 식습관과 더불어 스트레스 등 면역력저하가 원인이 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궤양성대장염 치료를 위해 면역력을 증진시키고 몸의 균형을 바로잡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한방에서는 왕뜸, 면역봉독약침, 진수고 등을 이용하여 체질에 따른 치료를 진행한다. 우선 몸의 혈액순환을 돕고 면역세포 재생의 활성화로 면역력을 증가하고 염증을 완화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합병증 막기 위한 생활습관도 중요

궤양성대장염은 장 질환뿐 아니라, 혈액이 다니는 곳이라면 어느 곳이라도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 합병증이 많이 나타난다. 때문에 치료와 더불어 염증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생활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최 원장은 “궤양성대장염은 증상이 악화되기 이전인 초기에는 식습관 조절만으로 충분히 호전이 가능한데, 장 운동을 촉진시키는 음식은 설사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이 좋고, 견과류와 같은 염증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충분한 수면으로 면역력저하를 막고 적당한 유산소운동으로 체내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하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이 된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