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현준 한경텐아시아 기자 pangp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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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에게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17년째 아이돌 그룹 신화의 멤버로 살아가고 있는 이민우의 말이다. 이민우는 2014년 신화 멤버 중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며 모범이 되고 있다.

지난 2월 솔로 데뷔 10주년 스페셜 앨범을 발표했고,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브라질’에도 출연하고 있다. 지난해 케이블채널 Mnet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댄싱9’의 마스터를 맡았고, 올여름 방송되는 시즌2에서도 마스터를 맡아 촬영 중이다. 24~25일에는 솔로 콘서트까지 예정돼 있다.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를 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연습실에서 만났다.

“바쁘게 지낼수록 에너지가 생겨요. 바쁜 스케줄들이 2014년의 에너지가 됐으면 좋겠어요. 더 열심히 하자는 의미도 있죠. 이번 콘서트도 한 걸음 더 밟겠다는 의미를 담아 ‘엠 스텝(M STEP)’이라고 이름 지었어요. 서울부터 시작해 아시아 네다섯 지역에서 투어를 펼칠 예정이에요.”
팽현준 한경텐아시아 기자 pangp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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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번 콘서트에서 엑소 ‘으르렁’, 걸스데이 ‘썸씽’ 등 후배 그룹의 히트곡을 편곡해 자신의 스타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음악을 편곡하는 작업은 정말 재미있어요. 그 재미 때문에 공연을 더 즐기는 것 같아요. 각색한 노래를 통해 이민우이라는 가수가 같은 노래를 어떻게 다른 느낌으로 내는지 보여드리고 싶어요.”

최근 가요계에는 1세대 아이돌 그룹이 잇달아 컴백을 선언하면서 음원 차트를 강타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국민그룹이었던 god가 지난 8일 9년 만에 발표한 신곡 ‘미운오리새끼’로 음원 차트 1위를 달성했다. 20일에는 R&B듀오 플라이투더스카이가 발표한 새 앨범이 1위를 차지했다. 이들의 컴백은 단 한 번의 해체도 없이 그룹을 유지하며 1세대 아이돌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신화 이민우에게도 반가운 일이다.

“god는 신화와 비슷한 시기에 활동했던 그룹이라 정말 친구 같아요. 신화는 계속 팀을 유지했으니까 god 멤버인 김태우가 컴백 전 저에게 여러 가지를 묻더라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멤버들이 의지지요. 이번에 god가 1위를 했을 때 멤버들의 의지가 느껴져서 반가웠어요.”

해체됐던 1세대 아이돌그룹이 수년 후에야 다시 뭉칠 수 있었던 것처럼, 그룹을 계속 유지해 나간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이민우는 “나이가 들어 머리가 하얗게 변할 때까지 신화로 활동하겠다”면서 “언젠가 다시 식스팩을 선보이겠다”며 활짝 웃었다.

“솔로 이민우도 중요하지만, 신화가 더 중요해요. 올해는 멤버들이 개인적 역량을 잘 펼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어요. 다른 멤버들의 활약을 기대하셔도 좋아요.”

박수정 한경 텐아시아 기자 soverus@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