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사는 본사 팔고…외국계는 도심 빌딩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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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가 In & Out
보험업계에 사옥 이전 바람이 불고 있다. 중소형사는 경영 환경 악화로 수익성이 나빠지자 울며 겨자 먹기로 본사를 팔고 있다. 영업 성적이 좋은 외국계 보험사는 도심지역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을 매입하고 있다.
KDB생명은 최근 사옥을 서울 서소문에서 서울역 인근으로 옮겼다. 사옥 이전으로 경비를 20%가량 줄이게 됐다. MG손해보험은 선릉 사옥 매각을 추진 중이다. 선릉역 인근에 있어 교통이 편하고 건물 상태도 좋지만 경비 절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두 회사가 사옥을 옮기면서까지 경비 절감에 나선 건 금융당국이 권고하는 보험금 지급여력(RBC) 비율을 맞추기 위해서다. 금융당국은 RBC 비율을 150%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KDB생명과 MG손해보험의 RBC 비율은 권고치인 150%를 간신히 넘겼다. 미래에셋생명 역시 그룹의 산실인 여의도 사옥을 팔기로 했다. 국내 부동산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재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외국계 보험사는 다르다. 라이나생명은 한국에 진출한 지 27년 만에 처음으로 종로에 지상 23층, 지하 5층짜리 사옥을 매입했다. 2400억원을 들여 매입한 사옥은 본사 임직원 600여명과 텔레마케터 2000여명이 사용한다.
명동에 본사가 있는 AIA생명도 오는 7월 중구 순화동으로 이전한다. 지난해 말 한국에 진출한 지 26년 만에 2000억원을 들여 첫 사옥을 매입했다. AIA생명이 사들인 N타워는 지하 8층~지상 27층 규모로 서울역과 시청역 근처에 있는 신축 건물이다.
이 밖에 동양생명은 25년간 본사로 사용했던 을지로 사옥을 떠나 다음달 종로에 있는 그랑서울빌딩으로 본사를 옮긴다. 동양그룹에서 계열 분리됐다는 걸 강조하기 위한 이유도 작용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KDB생명은 최근 사옥을 서울 서소문에서 서울역 인근으로 옮겼다. 사옥 이전으로 경비를 20%가량 줄이게 됐다. MG손해보험은 선릉 사옥 매각을 추진 중이다. 선릉역 인근에 있어 교통이 편하고 건물 상태도 좋지만 경비 절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두 회사가 사옥을 옮기면서까지 경비 절감에 나선 건 금융당국이 권고하는 보험금 지급여력(RBC) 비율을 맞추기 위해서다. 금융당국은 RBC 비율을 150%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KDB생명과 MG손해보험의 RBC 비율은 권고치인 150%를 간신히 넘겼다. 미래에셋생명 역시 그룹의 산실인 여의도 사옥을 팔기로 했다. 국내 부동산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재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외국계 보험사는 다르다. 라이나생명은 한국에 진출한 지 27년 만에 처음으로 종로에 지상 23층, 지하 5층짜리 사옥을 매입했다. 2400억원을 들여 매입한 사옥은 본사 임직원 600여명과 텔레마케터 2000여명이 사용한다.
명동에 본사가 있는 AIA생명도 오는 7월 중구 순화동으로 이전한다. 지난해 말 한국에 진출한 지 26년 만에 2000억원을 들여 첫 사옥을 매입했다. AIA생명이 사들인 N타워는 지하 8층~지상 27층 규모로 서울역과 시청역 근처에 있는 신축 건물이다.
이 밖에 동양생명은 25년간 본사로 사용했던 을지로 사옥을 떠나 다음달 종로에 있는 그랑서울빌딩으로 본사를 옮긴다. 동양그룹에서 계열 분리됐다는 걸 강조하기 위한 이유도 작용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