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자라 우리가 따라잡는다"…토종 SPA 브랜드 '3총사'의 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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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체형 맞춘 디자인…가격도 10~20% 더 저렴
스파오, H&M 제치고 3위…해외 브랜드 성장세 추월
스파오, H&M 제치고 3위…해외 브랜드 성장세 추월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2년까지 SPA의 빅3는 유니클로, 자라, H&M 순으로 모두 외국계 브랜드였으나 지난해 스파오가 H&M을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H&M은 에잇세컨즈에도 밀려 5위로 추락했다.
외국계 SPA는 지난해에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일본계 SPA인 유니클로의 지난해 매출은 6949억원으로 전년보다 37.5% 늘었다. 스페인계인 자라의 매출은 11.5% 늘어난 2273억원, 스웨덴계인 H&M의 매출은 36.3% 증가한 1227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선 스파오 에잇세컨즈 등 국내 브랜드들이 향후 1~2년 내 자라를 제치고 2위로 뛰어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올해 스파오와 에잇세컨즈의 매출 목표는 각각 2000억원과 1950억원으로 자라의 지난해 매출에 근접해 있다.

에잇세컨즈는 디자인을 고급화한 것이 주효했다. 3월 출시한 이너웨어 ‘원더아이스’는 12가지 스타일을 33가지 색상으로 선보인 데다 착용감도 좋아 일부 라인은 초도 물량이 완판됐다.
모바일 채널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점도 에잇세컨즈의 강점이다. 2012년 오픈한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뿐 아니라 11번가, CJ몰 등과 다양하게 사업을 추진한 덕에 지난해 모바일 매출 실적이 전년 대비 53% 신장했다.
에잇세컨즈는 오픈마켓인 11번가가 4월 한 달 동안 국내외 20여개 SPA 브랜드의 거래액을 분석한 결과 점유율 30%를 차지해 1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