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자 비율 울산이 '최고'
울산에 사는 직장인의 약 7%는 2년 전 기준으로 연봉이 1억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에게 국세청이 제출한 ‘시·도별 총급여 1억원 이상 근로자 현황’ 자료를 보면 연말정산 자료를 기준으로 울산의 ‘억대 연봉자’ 비율이 16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2012년 귀속분을 기준으로 총급여가 1억원 이상인 울산의 근로자는 3만250명이었다. 울산 전체 임금 근로자의 6.88%다. 2위 서울(3.91%)과 비교해도 2배에 가깝고, 꼴찌인 제주(0.89%)의 7배가 넘는다.

울산과 서울, 경기(2.46%)의 억대 연봉자 비율은 16개 시·도 평균(2.35%)보다 높은 반면 제주, 충북, 강원 지역에서는 총급여가 1억원 이상인 임금 근로자는 1%를 밑돌았다. 서울·경기는 인구가 많아 억대 연봉자 수는 10만명이 넘었지만 비율로는 울산에 못 미쳤다. 15세 이상 65세 미만 인구, 즉 생산가능인구와 비교한 억대 연봉자 비율 역시 최고 울산(3.46%)이 최저 강원(0.39%)의 9배에 육박했다.

2012년 귀속분 연말정산 결과 전국의 억대 연봉자 수는 41만5475명으로, 임금 근로자의 2.35%에 해당한다. 2013년 자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 의원은 “지나친 지역 간 경제 격차는 우리사회 통합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