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유안타증권의 동양증권 인수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금융위원회는 21일 오후 정례회의를 열어 대만 유안타증권의 동양증권 인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일 동양증권의 대주주 변경 승인을 신청한 지 두 달여 만이다.

유안타증권이 동양증권의 구주 및 유상증자 신주 대금을 납입하면 지분 53.6%(1억500만주)를 확보해 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동양증권 측은 인수절차가 마무리되면 동양사태로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쇄신하고, 경영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양증권은 내달 초께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신규 이사진을 선임할 계획이다.

1996년 6월 설립된 유안타증권은 대만 금융전문그룹 유안타그룹 계열사다. 지난 몇년간 대만에서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분야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자기자본은 3조1986억원, 자산은 7조5048억원에 이른다. 임직원 수는 5741명이다.

유안타증권은 1990년대 말부터 아시아 증권사 인수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2004년 LG투자증권(현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에 참여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