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을 담보로 매달 노후 생활자금을 받는 주택연금 가입자가 2만명에 육박했다.

21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주택연금 제도가 시행된 2007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주택연금에 가입한 사람은 1만9196명에 달했다. 2012년(5013명)과 2013년(5296명)에는 한해 신청자가 각각 5000명을 넘었다.

올해에는 1601명이 신규로 가입했다. 1월에는 271명에 머물렀으나 4월에는 544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일시적 2주택자와 복합용도주택 소유자, 도시·군 계획시설예정 구역 내 주택소유자도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게 되면서 가입자가 늘었다. 공사 측은 올 상반기까지 주택연금 가입자가 2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총 가입자의 평균 나이는 72세, 월 수령액은 평균 99만원, 주택가격은 평균 2억7900만원으로 조사됐다. 또 가입 주택의 94.2%는 시가 6억원 이하였다. 국민주택 규모(85㎡) 이하 주택이 전체 가입주택의 77.2%를 차지했다.

공사 관계자는 “자녀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지 않는 독립적인 노후생활에 대한 욕구의 증가와 주택 상속에 대한 인식 변화가 부모와 자녀세대 모두에 확산하고 있어 앞으로 주택연금 신청건수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