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 건강해야 키가 큰다
[김희운 기자] 단백질, 칼슘과 같은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 흡수시켜야 키가 잘 자라는 성장기에 소화기 건강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면역력이 높아야 질환 때문에 약해진 몸을 회복하는데 성장호르몬이 쓰이지 않고 키 성장을 위해 충분히 사용될 수 있다.

소화기건강과 면역력을 높이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신체기관은 바로 장이다. 소화와 흡수기능은 물론 외부 유해물질에 대한 1차 방어막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면역세포의 70%가 존재하는 장은 점막세포가 한 겹으로 되어있어 외부 유해물질에 의해 손상되기 쉽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의 장은 미성숙하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장이 유해물질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장 점막에는 틈이 생긴다. 여기에 나쁜 세균과 내독소가 유입되면 염증을 유발함은 물론 혈류를 타고 몸을 돌아다니며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 이처럼 소장의 장점막이 손상되어 각종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을 ‘장누수증후군’이라고 한다. 이는 소화기질환은 물론 알레르기질환을 유발해 아이들의 키 성장을 방해한다.

장누수증후군을 유발하는 원인으로는 가공식품이나 탄산음료 및 술이나 카페인의 과다섭취, 변비, 항생제와 소염제의 남용, 스트레스 등이 있으며 이는 장에 강한 자극을 줘 점막을 손상시키기 쉽다. 이중 소염제 남용은 박테리아, 칸디다, 기생충, 곰팡이 등 장내 이상균의 번식을 초래해 장내 세균의 균형을 파괴시켜 장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

밀가루 단백질인 글루텐 역시 장 점막을 손상시키는 유해물질 중 하나다. 성장기 아이들이 밀가루를 통해 탄수화물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비만의 원인이 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장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섭취량을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변비도 장누수증후군의 원인 중 하나인데, 성장기 아이들 중 변비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결과 전체 변비환자 3명 중 1명이 9세미만의 소아, 아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변비로 인해 진료를 받은 인원은 61만 8586명이고 그 중 9세 이하의 소아, 아동이 17만 2187명으로 전체의 27.8%에 달했다.

변비에 걸리면 장내 이물질과, 독소, 유해균이 오래 머물게 되어 장 점막을 자극하고 상처를 내는 만큼 유산균과 식이섬유의 충분한 섭취와 꾸준한 운동을 통해 예방해야 한다.

성장클리닉전문 한의원 하이키 천안점 하재원 원장은 “한방에서는 한약을 비롯해 침, 뜸, 마사지 등을 통해 몸 안의 독소를 배출하고 손상된 장을 회복시켜 장누수증후군을 치료합니다. 한약을 통한 치료는 자율신경 조절과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유산균의 증식 촉진, 유해균과 항원제거 및 억제의 효과가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누수증후군을 예방은 장 점막을 손상시키는 가장 큰 원인인 자극적인 음식이나 밀가루, 화학조미료가 들어간 음식을 피하고 유산균과 식이섬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꾸준한 운동과 규칙적이고 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건강한 장을 만든다면 자녀의 키가 원활히 자라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출처: 영화 ‘디 오드 라이프 오브 티모시 그린’ 스틸컷)

한경닷컴 w스타뉴스 기사제보 news@wstarnews.com

▶ 아산 오피스텔 붕괴, 철거 작업 도중 무너져…인명피해 無
▶ 세월호 촛불집회, 3만여 명 참가 ‘청와대 향한 115명 연행’
▶ 로또 598회 당첨번호 ‘당첨자 무려 16명 배출’ 1등 번호는?
▶ 금수원 내부 공개, 구원파 측 유병언 전 회장소재 “말할 수 없다”
▶ 북한 평양서 23층 아파트 붕괴, 수백 명 인명피해 ‘이례적인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