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자동차도 해외직구…알토란 같은 소비가 빠져나간다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4월까지 56% 급증 5억弗 육박

    구입품목 다양해지며 올해 20억弗 달할듯
    수입품 폭리구조가 소비자 밖으로 내몰아
    자동차도 해외직구…알토란 같은 소비가 빠져나간다
    서울 용산구에 사는 자영업자 P씨는 얼마 전 해외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자동차 헤드라이트 전구를 구매했다. 국내 전문업체 등은 같은 제품을 30만원에 팔고 있었지만 P씨는 ‘해외 직접구매’를 이용해 14만원에 샀다. 세월호 참사 여파에 따른 내수 부진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해외직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국내로 몰려야 할 소비가 국내의 복잡한 유통구조와 과도한 판매마진 때문에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해외직구 올해 2조원 달할 듯

    20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4월까지 세관을 통해 수입된 해외직구 물품은 4억7877만달러(496만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26만건, 3억772만달러에 비해 각각 52.1%, 55.5% 증가한 규모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해외직구 규모는 2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10년 2억7423만달러에 불과했던 해외직구는 2011년 4억7227만달러, 2012년 7억720만달러 등 해마다 급증세를 거듭해 지난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10억달러(약 1조원)를 돌파했다.

    옷, 신발, 건강식품, 화장품, 가방 등 주로 잡화류 위주였던 해외직구 품목도 다양해지고 있다. 수입차가 대중화되면서 자동차 부품을 들여오는가 하면 최근에는 해외 중고자동차 매매사이트를 통해 자동차를 직수입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미국의 한 중고차 경매사이트를 통해 벤츠 스마트포투를 9250달러에 해외직구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구매자는 관세, 부가세 등 213만원의 세금을 납부하는 등 차량 구매에 총 1250만원을 썼다. 이런 식으로 하면 구매 조건, 차종 등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개 국내보다 20% 이상 싸게 살 수 있다는 전언이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최근 자동차 해외직구를 문의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이날 ‘자동차 해외직구 안내 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소비 지키려면 유통 쇄신해야

    해외직구가 점증하고 있는 이유는 소비자들이 인터넷 환경에 익숙해진 데다 국산 제품뿐만 아니라 수입품의 가격이 심하게 부풀려져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관세청이 지난달 9일 공개한 10개 공산품 수입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3개월간 수입된 가격을 기준으로 해외 현지 가격에 비해 립스틱의 국내 판매 가격은 무려 9.2배에 달했고 와인은 4.8배, 등산화는 4.4배였다.

    과도하게 높은 수입품 가격은 국내 유통업계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해외직구를 촉발한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가뜩이나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알토란 같은 쇼핑수요가 해외로 빠져나가면 소비지표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

    관세청 관계자는 “소수 수입업체에 의한 독점적 유통구조, 백화점 등의 후진적 유통관행이 사라지지 않는 한 직구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올 들어 통관절차 간소화, 병행수입 확대 등의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유통업체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는 아직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직구 열풍을 국내 유통시장을 쇄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서는 국내 시장의 경쟁과 투명성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4억배럴 비축유 방출에도 유가 불안…브렌트유 90달러

      국제 유가는 11일(현지시간)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사상 최대 규모 비상 전략비축유 방출 소식에도 상승했다. 호르무즈해협에서 3척의 상선이 공격받았다는 소식이 유가에 미친 영향이 더 컸다. 이 날 미국 ...

    2. 2

      메타,"자체개발칩 데이터센터 및 추론 작업에 도입"

      메타 플랫폼은 11일(현지시간) 자체 개발중인 4가지 새로운 칩에 대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엔비디아나 AMD가 만든 AI칩을 구매하는 것 외에도 알파벳이나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자체적으로 칩을 설계할 수 있는...

    3. 3

      뉴욕증시 유가 출렁거림에 혼조세 지속

      11일(현지시간) 사상 최대 규모의 전략비축유 방출에도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선박 공격 등으로 유가가 출렁거리면서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보였다. 전쟁 발발 이전인 2월의 안정적인 소비자 물가 데이터도 투자 심리 개선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