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사장의 보도·인사 개입 논란' 속에서 촉발된 KBS 사태가 19일 오후 KBS 기자협회의 제작 거부 돌입 등과 함께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파국 위기로 치닫고 있다.

KBS PD협회도 이날 길환영 사장이 퇴진하지 않으면 제작거부에 돌입하겠다고 결의했다. KBS이사회 야당 측 이사 4인은 이사회에 길 사장의 해임제청안을 제출했다. 또 앞서 보직 사퇴한 보도국 부장들에 이어 이날 지역총국 부장들도 일제히 보직 사퇴를 하고 사장 퇴진을 압박하고 나서는 등 KBS의 내홍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길 사장은 이날 오후 3시 열린 기자협회총회와 뒤이어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자신의 발언이 왜곡돼 전달됐다며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길 사장은 "자리에 연연할 생각 없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그것(사퇴)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그것보다는 위기 상황에 처해 있는 KBS의 문제를 빨리 수습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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