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신발제조업체인 태광실업이 ‘공기업 자회사 민영화 1호’인 한국발전기술을 인수한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남동발전은 자회사 한국발전기술 매각을 위한 본입찰 심사에서 태광실업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태광실업은 인수 금액으로 450억원 안팎을 써냈으며, 중소기업 가산점까지 챙겨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본입찰에는 SK그룹과 태영건설의 합작사인 TSK워터, 금화피에스시, 석원산업 등 9곳이 참여했다.
당초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되던 TSK워터는 태광실업과 비슷한 가격을 써냈지만 이번 입찰에 첫 적용된 ‘중소·중견기업 인수후보 가산점 제도’에 따라 고배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후보들은 대부분 200억~300억원 수준의 입찰 가격을 제시했다.
태광실업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박연차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신발제조업체다. 나이키 등에 신발 완제품을 공급해 작년 매출 9287억원, 영업이익 49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대우인터내셔널 부산공장을 157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태광실업은 에너지 계열사인 태광파워 등과의 사업 시너지를 위해 한국발전기술 인수를 적극 추진해왔다. 태광실업은 현재 베트남에 최대 규모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은 오는 9월 정부의 공공기관 중간 경영평가를 앞두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자회사 한국발전기술 매각을 추진해 왔다. 한국발전기술은 남동발전이 짓는 발전소의 설비운영과 정비사업을 맡고 있다. 지난해 매출 291억원, 당기순이익 58억원을 올렸다.
한국거래소는 대진첨단소재의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을 승인했다고 4일 밝혔다.매매 거래는 오는 6일부터 개시되며 공모가는 9000원이다. 지난 2019년 설립된 대진첨단소재는 2차전지 공정용 대전방지트레이와 대전방지코팅액 등의 소재를 만드는 회사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한국투자증권은 3월 코스피지수 예상 등락 범위로 2450~2650을 제시했다.김대준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이 범위가 “컨센서스 기준으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8.7~9.4배,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86~0.93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달 주식시장은 2월 가격 조정에서 일부 회복할 전망”이라며 그 근거로 낮아진 금리와 수출 회복, 거래대금 증가를 꼽았다. 또 “미국 등 해외로 빠져나간 자금이 들어올 여지가 크다”며 “개인투자자 복귀는 증시에 우호적 변수”라고 덧붙였다.김 연구원은 “주가가 회복하더라도 상승 탄력이 약할 가능성이 높다”며 업종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측면에서 건강관리와 화장품 투자도 고민해볼 시점”이라고 말했다.류은혁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4일 국내 최초로 휴머노이드를 테마로 한 펀드를 출시했다.‘삼성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공모펀드는 휴머노이드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진 유비테크, 로보센스, 샤오미 등 중국 휴머노이드 관련 기업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중국과 함께 시장을 이끄는 미국 로봇기업들도 편입됐다. 삼성자산운용이 발 빠르게 휴머노이드 테마 펀드를 내놓은 건 최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조만간 상업화 단계에 진입해 2032년에는 100조원 규모로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성재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휴머노이드 분야의 ‘G2’인 미국과 중국 기업을 중심으로 선제 투자를 통해 차별화된 성과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양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