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골프를 즐기는 이들이 일생에 꼭 한 번 가보고 싶어하는 ‘골퍼들의 천국’으로 손꼽힌다. 연중 따뜻한 기후와 청명한 날씨, 천혜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골프장 환경은 국내와 동남아 지역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매력을 전해준다. 자연의 순정한 매력이 빛나는 호주 골프의 세계로 떠나보자.
생츄리 골프장
생츄리 골프장
여성 골퍼에게 인기 높은 캠든 레이크사이드

호주의 골프장은 주로 시드니와 골드코스트 지역을 중심으로 시내에서 1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바다나 강변에 인접해 있다. 특히 시드니 지역에 이름난 골프장이 몰려 있는데 목장에 둘러싸여 호주 전원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캠든 레이크사이드 GC, 조니워커클래식으로 유명한 리버사이드 옥스 GC, 태평양을 바라보는 멋진 풍경이 매력적인 세인트 마이클 GC와 같은 명품 골프장이 무려 40곳에 이른다.

이 가운데 캠든 레이크사이드는 골프가 처음 유래한 것으로 알려진 스코틀랜드 지역의 풍경이나 분위기를 살린 전경으로 유명하다. 전 영국 오픈대회에서 다섯 차례나 우승한 호주 출신 골퍼 피터 톰슨이 설계한 코스는 특히 여성 골퍼들에게 인기가 높다. 아름다운 강을 끼고 있는 주변 풍경도 아름답지만 비교적 높은 점수를 기대할 수 있는 무난한 지형 덕분이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에서 라운딩!

호주 골프여행, 태평양 바람·울창한 숲 헤치고 굿샷…그린서 요놈과 인증샷도 찍어요
리버사이드 옥스는 캥거루들이 뛰어 노는 골프장으로 이름난 곳이다. 호주 국내의 골프장 시설 평가에서 상위에 랭크될 만큼 숙소 등 부대시설이 뛰어나다. 주중 그린피가 80달러로, 시드니 지역 골프장 가운데 상대적으로 싸다. 시드니 시내에서 40분 거리에 있는 것도 장점이다. 세계 10대 골프장으로 꼽힐 만큼 명성을 얻고 있는 뉴사우스웨일스 GC에선 물결 치는 듯한 페어웨이가 눈길을 끈다. 바다를 보며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데 가끔 출몰하는 고래를 보는 것도 특별한 즐거움을 준다.

세인트 마이클 GC는 바닷가에 있어 경관이 뛰어난 골프장으로 인기가 높다. 호주 선수권대회를 여러 번 치를 정도로 상당한 난이도를 자랑한다. 홀마다 천연 숲으로 둘러싸여 뜻밖의 실수가 나오는 등 의외의 상황이 자주 연출된다. 태평양의 불규칙한 바람도 신경을 써야 하는 만큼 정확하고 곧은 드라이빙 실력이 점수를 좌우한다. 상급 실력을 지닌 골퍼들이 본인의 진짜 타수를 시험해 보고 싶을 때 찾을 만한 골프장이다.

호주 시드니 골프 투어의 또 다른 매력은 라운딩을 즐긴 뒤 매력적인 관광자원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블루마운틴이나 본다이 비치, 오페라 하우스, 하버브리지 등 시드니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다. 호주 시드니까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직항편을 운항하며 약 10시간 걸린다.

여행팁

호프아일랜드 골프장
호프아일랜드 골프장
일성여행사의 ‘호주골프 투어 9일’ 상품은 장거리 여정의 부담을 덜어주는 최적의 스케줄이다. 오후 8시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다음날 오전 6시50분 시드니에 도착하는 만큼 시간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첫날 여독을 풀고 골드코스트로 이동, 와이너리를 탐방해 세계적으로 맛과 향을 인정받고 있는 호주 와인을 맛보거나 멸종 위기에 놓인 반딧불이를 야간에 찾아가는 글로우 웜투어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2일째부터 호주 PGA챔피언십이 열리는 로열파인 골프코스 18홀을 시작으로 2005년 호주 우수 골프클럽상을 수상한 생추어리 코브, 세계 100대 코스에 선정된 호프아일랜드, 리버사이드 옥스 등 유명 골프클럽을 두루 라운딩하며 호주 골프장의 매력에 빠질 수 있다. 대한항공 시드니 직항편을 이용하며 2인 1실 호텔 숙박에 식사와 관광, 차량이 포함돼 있다. 가격은 3495달러.

윤신철 여행작가 captain@toursqua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