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주를 지낸 ‘야구광’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사진)이 차기 미국 프로야구(MLB) 사무국 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MLB 사무국은 15일(현지시간) 차기 수장인 커미셔너 선출위원회를 구성했다. 현재 MLB 사무국을 이끌고 있는 버드 셀리그 커미셔너가 내년 1월 은퇴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각 구단이 새 커미셔너 선정에 착수한 것이다.

부시 전 대통령에게 야구는 운동 이상의 의미가 있다. 아버지 부시 대통령이 당선된 후 텍사스 레인저스를 매입해 성공적으로 운영하면서 정치인으로서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홈 구장에서 경기가 있을 때마다 그는 항상 팬들과 함께 스탠드에 나와 경기를 즐겨 지역민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에 힘입어 1993년 텍사스 주지사에 당선됐고, 이 지역 주지사로서 처음 재선에 성공한 뒤 2000년 43대 미국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 재임 기간에도 그의 야구 사랑은 계속됐다. 아버지 부시 대통령도 마찬가지로 야구광이다. 부시 전 대통령은 야구를 통해 소탈하고 건강한 이미지를 보여주며 자신의 부정적 이미지를 줄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차기 MLB 커미셔너로 물망에 오른 내부 인사로 롭 만프레드 MLB 사무총장, 팀 브로스넌 MLB 사업부문 부사장 등을 꼽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