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들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둔 지난 15일 경기 안성시 금수원에 모여 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순교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사진 오형주 기자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들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둔 지난 15일 경기 안성시 금수원에 모여 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순교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사진 오형주 기자
구원파 대변인

구원파 대변인이 "종교 탄압을 중단하라"며 검찰의 각성을 요구했다.

구원파 대변인이 15일 오후 3시 경기도 안성시 기독교복음침례회 금수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성명서를 발표했다.

조계웅 구원파 대변인은 "청해진의 주식을 소유한 천해지의 책임과 죽어가는 아이들을 구출하지 않은 해경의 책임 중 어느 것이 더 크냐"며 공평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천해지 지주회사인 아이언아이홀딩스와 대주주 및 유병언 전 회장을 신속히 압수수색한 것처럼 해경청의 상부 부서인 경찰청, 해수부, 안행부, 청와대까지도 신속하게 압수수색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조계웅 구원파 대변인은 "우리를 근거 없이 살인집단, 테러집단 등으로 몰고 가는 정부의 보도지침을 즉각 중단하라”면서 "23년 전 오대양사건 당시 사회에서 내몰려 갈 곳이 없어진 후에도 우리는 좌절하지 않고 협력해 회사 등 생존의 터전을 마련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금수원에 거주하는지는 모르며, 종교시설인 금수원에 공권력이 투입되면 저항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모인 구원파 신도 수백명은 "순교도 불사한다"고 외치며 서로의 팔을 둘러 벽을 만들어 금수원의 문을 막아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